[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강세 마감했다. 부진한 경제 지표를 확인한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로 주식을 매수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43.74포인트(0.95%) 상승한 4660.64로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2.08포인트(0.58%) 오른 360.41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글로벌 증시에선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며 위험 자산 선호가 살아나고 있다. 유럽 증시 투자자들도 이 같은 전망에 기초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여기에 부진한 유럽의 경제 지표는 ECB가 조만간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연장하거나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를 불렀다.
이날 독일 경제부가 발표한 8월 제조업 수주는 한 달 전보다 1.8% 감소했다. 이는 0.5% 증가할 것이라는 금융시장 전망치에 크게 못 미친 결과다. 이로써 독일의 제조업 수주는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MPPM EK의 에르난데스 삼페레 펀드매니저는 "지난주 미국의 고용보고서는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전망을 부각시켜 3분기 약세를 보인 시장을 지지했다"면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여전히 비싸지 않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런던 캐피탈 그룹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로화의 절상과 연준의 금리 인상 지연 전망, 부진한 지표는 ECB가 곧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부이그는 데이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통신사의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히며 3.60% 상승했고 프랑스 미디어 그룹인 비벤디는 이탈리아 통신사인 텔레콤이탈리아SpA의 지분을 늘렸다고 밝힌 후 1.62% 올랐다.
그리스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아테네 종합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0포인트(0.54%) 오른 670.69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전 거래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오른 0.60%를 기록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69% 상승한 1.126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54.48포인트(0.32%) 상승한 1만6830.91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