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월가 '사실상 베어마켓' 낙관론자 실종

기사입력 : 2015년09월30일 03:22

최종수정 : 2015년09월30일 06:34

골드만, 연말 주가 및 EPS 전망치 하향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골드만 삭스가 S&P500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올해 기업 주당순이익 전망치 역시 낮춰 잡았다.

뉴욕증시가 5월 고점 대비 10% 선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지만 월가의 구루들은 이미 베어마켓이 펼쳐지고 있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월가 투자은행(IB) 사이에 비관적인 시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월가[출처=블룸버그통신]
골드만 삭스는 29일(현지시각) S&P500 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종전 제시했던 2100에서 2000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지수 편입 기업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114달러에서 109달러로 4%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가 두드러지는 데다 미국 경제 펀더멘털 역시 외풍으로 인한 타격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여기에 국제 유가 하락이 이어진 데 따른 충격이 기업 수익성과 주가 향방을 흐리게 한다는 것이 골드만 삭스의 진단이다.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2위 경제국인 중국이 하강 기류를 타고 있어 당초 예상만큼 주가가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초 이후 S&P500 지수는 8.5%의 내림세를 나타냈고,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도 10%에 이르는 낙폭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4% 가량 손실을 낸 상황이다.

골드만 삭스는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경제 성장률 전망은 당초 제시했던 예상보다 후퇴했다.

내년 미국 경제가 2.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종전 전망치인 2.8%에서 상당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골드만 삭스는 이와 함께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제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4.3%에서 3.7%로 낮춰 잡았다.

골드만 삭스는 “내년 투자자들은 주가 제자리 걸음에 만족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금리인상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하락하는 한편 주가는 서서히 오르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월가 구루들 사이에 뉴욕증시가 사실상 베어마켓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번지고 있다. 5월 고점 대비 낙폭이 10% 가량으로, 공식적인 베어마켓에 해당하는 20%에 크게 못 미치지만 최근 하락이 단순한 조정과 다르다는 얘기다.

칼트바움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게리 칸트바움 대표는 최근 투자자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와 바이오테크 등 최근 강한 하락 압박을 받은 섹터를 중심으로 증시가 뚜렷한 베어마켓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베어마켓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투자매체 CNBC의 ‘매드 머니’ 진행자인 짐 크래머 역시 “최근 증시 상황은 적극적인 베팅에 부적절하다”며 “베어마켓 진입 초기 단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