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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PMI, 6년반 최저 "전환기 인내심 필요" (종합)

기사입력 : 2015년09월23일 11:53

최종수정 : 2015년09월23일 13:07

"지준율 추가 인하 예상"…"부양책 효력, 4분기 나타날 듯"

[뉴스핌=김성수 기자] 민간 조사에 따른 중국의 9월 제조업 경기가 6년 반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내수보다는 외수의 취약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는 동시에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23일 중국 재신망(차이신왕)과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킷(Markit)은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7.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4월 후 6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경제 전문가들 컨센서스 47.5(로이터 조사)보다 낮은 결과다.

지수는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 경기판단 기준선인 50을 계속 밑돌아 경기 위축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PMI가 50을 웃돌 경우 경기 확장을, 50에 못 미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직전월인 8월 최종치는 47.3으로 조사됐다.

하위 지수들도 일제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었으며, 신규 주문은 46.0로 떨어지면서 약 4년래 최저로 추락했다. 수출 주문 지수도 지난 2013년 중반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표가 나온 뒤 상하이주식 시장은 큰 동요가 없었으나 홍콩 주식시장은 큰 폭의 약세를 기록했다. 홍콩 역외 위안화 환율은 6.4240위안까지 오르면서 9월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이날 중국 외환당국은 이날 중심환율을 6.3773위안에 고시했으며, 현물환율은 6.3834달러까지 올랐다.

이번 중국 PMI는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해외 위험 요인을 들며 금리인상을 보류한 후 처음으로 발표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경기상황이 미국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HSBC의 홍콩 이코노미스트인 줄리아 왕은 이번 지표에 대해 "취약한 외수를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중국이 앞서 친성장 정책들을 내놓은 만큼 내수는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제조업지수가 이처럼 악화되자 중국 정부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와 인프라스트럭처 관련 지출 등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차이신 PMI가 수출기업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한 왕 애널리스트는, 실제로 중국경제가 이 지표가 보여주는 것보다는 나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준율이 1.5%포인트 추가 인하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헤 판 차이신 인사이트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제조업 분야가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 경기가 약화되는 근본적 이유는 해외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 압력 때문"이라며 "지난 8월에 정부 지출이 급증했으며,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기까지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올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7%를 밑돌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 일각에서는 민간 조사에 따른 중국의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이미 정부의 공식 발표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크레디아그리콜 CIB의 다이우쓰 코왈지크 선임전략가는 "이번 PMI 결과는 중국 제조업부문의 하강 압력을 잘 보여준다"면서 "중국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위안화가 계속 완만한 평가절하 압력에 노출되면서 연말까지 6.5위안까지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 경제는 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하는 4분기부터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전날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7.2%에서 6.8%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7.0%에서 6.7%로 하향 조정해 경기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기에 밀접하게 연동되는 호주달러는 지표 발표 이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이날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장 대비 0.76% 하락한 0.70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스테판 이네스 오안다 호주태평양 선임 트레이더는 저조한 중국 PMI 결과가 호주중앙은행에도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분명한 경기하강 신호이며 외환시장도 그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며 "상품시장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중요한(significant) 레벨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달 1일에는 이날 발표된 9월 차이신 제조업 PMI 최종치와 9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그리고 중국 국가통계국의 9월 제조업·비제조업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출처=마킷 발표자료>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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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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