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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중국경제 정말 위기인가 (上)

기사입력 : 2015년09월17일 17:13

최종수정 : 2015년09월17일 17:59

수출 투자 부진, 마지막 희망 내수도 '답답'

[뉴스핌=이승환 기자]  제조 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하고 수출과 PMI 등 주요 지표가 악화하면서  ‘중국경제 위기론’이 현실화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현장에서는 기업 구조조정에 고용 감축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 앞날의 불확실성에 대한 의문은 GDP 성장률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7%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과 실질적인 성장률은 4%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의견까지, 서로 다른 관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 특히 상반기 중국 증시 폭등을 감안하면 실제 GDP성장률은 6%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비관적 진단이 나오는 상황이다. 

반면 중국 당국은 안정적인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최근 다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에서 “중국 경제가 안정된 가운데 호전되고 있고, 경착륙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세간의 중국경제 위기론을 일축했다.

중국 경제 위기론의 실체는 무엇인지  ▲수출·내수·투자 ▲리커창지수와 PMI(구매자관리지수) ▲공업 및 부동산 경기 등 주요 분야별로 상중하 3회에 걸쳐 짚어본다.    

◆ 중국 경제 성장 동력 수출 ‘빨간불’

중국 해관총서의 지난 8일 발표에 따르면, 8월 중국 수출입 총액은 전년동기대비 9.7% 감소한 2조400만위안을 나타냈다. 같은기간 수출과 수입이 각각 6.1%, 14.3% 줄었다. 이는 당초 경제전문가의 전망치를 소폭 상회한 수준으로 직전월인 7월의 8.3% 감소보다는 감소 폭이 크게 축소됐다.

이에 대해 중국 진펑(金鵬)선물연구소 장샤오레이 소장도 "기저효과와 위안화 실질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이 7월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되긴 했으나, 2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간 점은 여전히 우려스럽다"며 "이는 해외수요의 감소추세가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취훙빈(屈宏斌) HSBC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8월 수출입이 예측치는 상회했지만 미약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일본, 유럽 등 중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들의 상황도 악화된 상태로 내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수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당국의 대대적인 위안화 평가절하에도 글로벌 경기의 전반적인 악화로 그 효과가 가시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을 제외한 주요 무역 국가들의 통화 가치도 하락압력을 받고 있어 위안화 평가절하의 과실을 좀처럼 맺지 못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 중심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연내 타결된다면 중국 무역에 미칠 충격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외적 요인을 감안했을 때 올 하반기 중국의 수출 경기가 의미있는 회복세를 나타내기 힘들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 게걸음으로 가는 답답한  '투자'

중국의 고속성장을 이끌어온 투자는 분야별로 엇갈린 흐름을 이어가며, 제자리 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6월 도시 및 지방의 고정자산투자는 2371억32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11.2%를 소폭 상회했으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2015년 고정자산 투자 성장 목표치인 15%에 비해서는 3.6% 포인트 부족한 수준이다.

특히 제3산업과 교통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분야의 지난 1~6월 투자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2.4%, 20.9%를 나타내며 전체 증가폭을 웃돌았다. 이는 서비스업으로의 중국 경제 체제 전환과 경기부양을 위한 당국의 인프라투자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반면 부동산 투자는 저조한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 13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경제지표에 따르면 부동산 투자 증가율이 지난해 1월 이후 줄곧 하향 추세를 보이며, 투자 규모가 2년 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중국의 부동산 투자증가율은 20개월 연속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당국의 기준 금리인하와 부동산 거래 촉진정책의 영향으로 1~2선 도시 중심으로 매매가 회복되고 있으나, 향후 전망을 반영하는 투자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동시에 위안화 평가절하가 촉발한 자금유출 압력으로 미국과 일본의 대중국 직접투자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무부가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1∼8월 대중국 직접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28.8% 감소한 22억5천만 달러였다. 감소폭은 1∼7월의 24.2%보다 확대됐다. 반면, 유럽연합(EU)의 직접 투자는 14.4% 늘어났다.

◆ 중국 성장호의 최후 희망 내수는...

반면, 중국 경제 성장 삼두마차의 선두에 서있는 내수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수출과 투자의 공백을 점차 메워갈 전망이다. 

지난 4월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2015년 소비시장발전보고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수출·투자·내수 삼두마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돌파, 최대 성장 동력의 자리를 확고히 할 전망이다. 즉 중국 내 소비력이 향후 중국 경제의 성장경로를 결정지을 잠재력인 셈이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7월 소비판매는 16조5916억위안(약 2700조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0.4% 늘었다. 특히 이 기간 인터넷을 통한 소비는 1조9363억위안으로 38% 가까이 증가했다. 실물상품의 인터넷 소비액이 1조6141억위안으로 37% 늘었고, 비(非) 실물상품의 인터넷 판매액도 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8월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 직전월(10.5%)과 예상치(10.6%)를 모두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징 JP모건 아태지역 부회장은 “올해 소비가 GDP성장에 미친 영향은 제조업을 비롯한 다른 산업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며 “향후 양로기금과 사회보장기금 제도가 개선되면 중국인들의 소비가 더 확대되면서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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