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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춘 세트`로 논란이 된 대학 주점의 운영진이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한양동연` 페이스북> |
[뉴스핌=대중문화부] 대학 축제 주점에서 범죄자의 이름을 내 건 '오원춘 세트' '고영욱 세트'가 등장해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주점의 운영진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경기도 소재의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축제 기간에 운영한 '방범주점'에서 곱창볶음과 모듬 튀김 등을 '오원춘 세트'와 '고영욱 세트'로 명명해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해당 주점의 운영진은 "우선 저희의 잘못된 기획으로 심적으로 많은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이 사건이 퍼져나감으로 인해 피해를 받으실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주점에 대해 "재미있는 경험으로 친구들끼리 시작한 기획"이라며 "외부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한 실수를 저지르게 되었다"고 말했다.
해당 주점의 기획 의도에 대해 범죄자들의 경악스러운 범죄에 경각심을 느끼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죄수들을 혼내주는 콘셉트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운영진은 "일을 함께 해준 분들이 준비 과정에서 너무 자극적이고 문제가 될 수 있을 만하다고 말했으나 이미 현수막이 완성되어 있어 잘못된 판단으로 수정하지 않고 진행했다"며 "최악의 상황으로 고통받았을 분들에게 너무나도 깊이 사죄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절대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 번 너무나도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를 전했다.
앞서, 해당 주점이 논란이 되자 한양대 동아리 연합회 측은 "처음 주점 신청을 받았을 때 헌팅 술집 콘셉트였다"며 "뒤늦게 확인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논란이 된 '오원춘 세트'의 오원춘은 지난 2012년 4월 수원의 한 여성을 납치 살해한 후 토막 유기한 범죄지다. '고영욱 세트'의 고영욱은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