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국내 증시가 각종 대외 변수로 인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별 매매패턴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일제히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 시장에서 사자세를 형성하며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
21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468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중국 증시의 하락과 맞물려 북한과의 긴장국면 고조가 투심을 악화시킨 탓이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매도 포지션을 취하면서 490억원 수준의 주식을 내던지며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하는 분위기다. 장초반 분위기를 살피며 매수 규모를 유지하던 외국인은 같은 시각 332억원 가량의 주식을 매집하고 있으며 여기에 기관까지 104억원 사자세를 형성해 개인과 반대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더욱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2000억원 이상의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날 금융시장 동향점검회의를 통해 "북한 포격 이슈는 과거 사례에 비춰 볼 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으로 그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예상했다.
당국은 "한국의 기초 지표들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며 글로벌 금융시장도 과거 위기상황 등에 비해 안정된 모습"이라면서 "시장참가자들이 향후 시장동향에 과도하게 반응할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01%, 38.43포인트 떨어진 1876.3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