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낮은 핀테크 이해도 제고 차원"
[뉴스핌=노희준, 민예원 기자] 금융위원회가 핀테크(금융+IT기술) 홍보 대사 선발을 검토하고 있다. 친숙하고 인지도 있는 인물을 통해 핀테크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자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연예인 선발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도 나오지만, 금융위는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개혁 홍보 슬로건 및 로고 <자료=금융위원회> |
18일 금융당국 및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핀테크 홍보 대사 선발을 검토 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핀테크 개념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지도가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많고 그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면서 "홍보 대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금융위가 금융개혁에 대한 일반국민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금융개혁 홍보를 위한 슬로건(글로벌 경쟁력, 이제 금융의 차례입니다)과 로고를 제작하는 맥락과 비슷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핀테크지원센터는 페이스 북을 통해 홍보전에도 한창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최근 임원회의에서 "금융개혁이 금융회사나 학계 등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아직 국민이 느끼는 체감도가 높다고 할 수 없다"며 "하반기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핀테크는 인터넷과 모바일 공간에서 결제, 송금, 이체, 크라우드 펀딩(온라인상의 다수 소액투자자를 통한 자금조달), 디지털 화폐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금융위는 핀테크를 금융개혁 전략 중 하나인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 과제로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점포 없이 인터넷 상에서 은행업무를 하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핀테크지원센터 구축, 세계 최초 금융권 오픈 플랫폼 구축 등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핀테크의 대국민 이해도는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금융위가 핀테크 홍보 대사로 연예인 선발을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금융위 핀테크 담당 사무관으로 정책 설계와 설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송현지 전자금융과 사무관과 함께 할 남자 연예인이 물망에 오른다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하지만 금융위 관계자는 "(연예인 선발 등은) 전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ICT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핀테크는 타켓층이 20~30대 등 젊은층이기 때문에 젊은 이미지가 필요하긴 하다"며 "핀테크라는 용어가 어렵고 일반 대중이 다가가기 힘들기 때문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인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