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PMI ·일본 2분기 GDP 등도 주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지난 달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내용을 주목하며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전반적으로 양호했던 미국 지표에 9월 금리 인상이 여전히 유력한 상황이지만 중국 당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 서프라이즈로 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지난 한 주 달러는 하락세를 연출했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1.12%가 떨어져 9주래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지수 연초 대비 흐름 <출처 = 마켓워치> |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가 92.9로 예상치와 직전월 수치를 모두 밑돌긴 했지만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3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제조업생산도 8개월래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낸 덕분에 지난 주말 달러 지수는 96.61로 오르며 낙폭을 다소 축소했다.
전문가들은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 덕분에 3분기 성장률 전망이 밝아졌으며 이르면 9월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란 예상에도 계속해서 무게가 실린 상태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9월 긴축을 점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체의 82%로 확인됐다.
다만 사흘 연속 평가절하 조치로 5% 가까이 떨어진 위안화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대와 중국의 성장 전망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연준의 9월 금리 동결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시장은 오는 19일 공개될 7월 FOMC 의사록의 세부 내용들을 살피며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나올 미국의 7월 기존주택판매 상황과, 21일 발표되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유로화의 경우 지난주 2분기 성장률이 0.3%로 직전 분기의 0.4%보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리스 정부가 채권단과 합의한 850억유로 3차 구제금융 합의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상승 지지를 받았다.
지난 주말 유로/달러 환율은 1.1110달러를 기록하며 일일 기준으로는 0.35% 하락했지만 주간 단위로는 1.4% 상승했다.
이번 주에는 17일 나올 유로존 6월 무역수지와 19일 발표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21일 발표될 유로존 8월 제조업 PMI 잠정치 등에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그리스 사태 역시 지속적인 시장 변수로 주 초반 독일의회의 그리스 3차 구제금융안 승인 여부, 그리스 총선 가능성 등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 분석가들은 유로/달러 환율이 저항선인 1.1280달러를 넘어서면 1.15달러 위로 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주 보합세를 보였던 엔화의 경우 17일 발표될 2분기 GDP 성장률에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5%로 직전 분기의 0.6%보다 후퇴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 엔화 향방도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주 124.60엔 수준으로 마무리 된 달러/엔 환율은 125.86을 단기 저항선으로, 124엔을 지지선으로 두고 있으며 다음 저항선과 지지선은 127.48엔과 123.01엔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