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인상 가능성 재확인 시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주 외환시장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의 연설을 주목하며 정확한 금리 인상 시점을 점칠 것으로 보인다.
달러지수 1년 추이 <출처 = 마켓워치> |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난 화요일 "미국 경제 지표가 대폭 악화되지 않고서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뒤집히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다음 달 긴축 개시 전망은 빠르게 힘을 얻었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도 21만5000개로 시장 예상치 22만3000개에는 소폭 미달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고용 성장세를 시사해 긴축 개시에는 무리가 없다는 분위기를 북돋았다. 같은 기간 미국의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60.3으로 2005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경기 회복세에 확신을 더했다.
하지만 앞서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미국 무역적자 규모가 438억달러로 한 달 전보다 7.1% 증가한 동시에 전문가 예상 적자 428억달러보다도 부진해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추가적으로 더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10일에는 데니스 록하트 총재가 애틀랜타에서 마이크를 잡을 예정이며 12일에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지표 중에는 13일 발표될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7월 소매판매, 14일 나올 소비자 신뢰지수 및 산업생산 등이 관심이다.
지난주 달러화 대비로 0.1% 하락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던 유로화는 이번 주 연준 관련 재료에 따라 움직임을 달리 할 전망이다.
모간스탠리는 최근 그리스와 유럽중앙은행(ECB) 이슈가 상대적으로 시장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어 유로/달러 환율은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감의 영향으로 다소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리스가 국제채권단과 3차 구제금융 합의에 큰 진전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와 이번 주 사태 전개 과정에 따라 유로화가 상승 지지를 받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한 때 125.07엔까지 오르며 8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달러/엔 환율은 이후 124엔 수준으로 다시 내려왔다.
모간스탠리는 7월 일본의 강력한 임금 성장세가 기대돼 엔화를 지지할 수 있으며 상품시장 약세로 리스크 회피 심리가 고조된 점도 안전자산인 엔화에는 보탬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경우에는 엔화가 상대적 부담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트 분석가들은 달러/엔 환율이 123.00엔을 지지선으로, 125.85엔을 저항선으로 한 제한된 범위(레인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