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등급채도 2년여래 최대 환매, 미 국채로 일부 유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번 달 순유출로 전환한 정크본드(하이일드채권) 투자 부진이 3주째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등급 회사채에서 2년여 만에 최대 순유출이 발생한 가운데, 일부 채권 자금은 미국 국채 순매수를 나타냈다. 주식형펀드로는 5주 만에 자금이 순유입됐다.
정크본드 자금 유출입 현황 <출처 = 리퍼/FT재인용> |
지난 13일 펀드조사업체 리퍼에 따르면, 12일 기준 한 주간 정크본드 펀드에서 12억달러(약 1조4095억원)가 또 빠져나가며 3주째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들어 정크본드 펀드자금 순유출 규모는 16억달러로 확대됐다. 정크본드 투자 열기가 한창이던 지난 3월 110억달러 넘는 순유입세를 기록하던 것과는 대조적 흐름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갑작스런 위안화 평가 절하 조치에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과세형 채권펀드에서 총 20억 달러가 빠져나간 가운데, 투자등급 회사채에서도 18억달러의 환매가 발생, 20013년 6월 이후 최대 주간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지난주 머니마켓펀드(MMF)로는 60억달러가, 미 국채 펀드로는 6억100만달러가 각각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하이일드채권 수익률은 마이너스 1.36%로, 올 초 대비 수익률도 0.54%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지난 5월만 하더라도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 수익률은 3.7%를 웃돌았었다.
한편,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로는 9억3600만달러가 유입되면서 5주 만에 순유입이 기록됐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