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등 노동당·군 간부 모습 보여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이 식수절(植樹節, 우리의 식목일에 해당)인 14일 평양 새별거리에서 노동당·군부 간부들과 나무심기 행사를 벌인 것으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5일 전했다.

김정은은 이 곳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용병 형태로 참전했다가 사망한 북한군의 유가족을 위해 마련된 거주지임을 의식한 듯 "열사들의 고결한 정신이 이 땅에 소중히 깃들어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애국의 기둥을 억척으로 세워주고 세세년년 후손들을 가장 정의로운 인간들로 억세게 키우는 자양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중앙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이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날 행사에는 김정은의 딸 이설주와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 등이 함께 한 것으로 북한 선전매체들이 공개한 사진을 통해 드러났다.
특히 김정은과 주애가 목재로 만든 운반도구를 이용해 함께 흙을 나르는 장면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북한은 해마다 식수절에 맞춰 상징적 장소를 찾아 김정은이 나무심기를 하는 고도의 선전·선동을 펼치고 있다"며 "올해는 우크라이나전 대규모 전사자 발생에 따른 유가족과 주민 불만을 무마하는 '영웅만들기' 서사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이날 북한군의 탄도미사일 무더기 도발 현장도 참관한 것으로 관영매체의 보도로 확인됐다.
북한은 김정은의 결정에 따라 2024년 10월 이후 모두 1만 4000여명의 대규모 전투병력을 우크라이나전에 파견했으나, 2000명이 사망하고 4000명이 부상하는 궤멸상태의 손실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북한 군 당국이 포로로 잡히지 않도록 병사들에게 자폭을 강요하는 등의 정황이 확인돼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북한의 식수절은 본래 김일성과 아들 김정일이 1946년 함께 나무를 심은 날을 기념해 3월 2일이었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6.25전쟁으로 인한 산림피해 복구가 시작된 날을 기념한다는 명분으로 3월 14일로 바뀌었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