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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크본드 '이상기류' 신용사이클 꺾인다

기사입력 : 2015년04월15일 04:41

최종수정 : 2015년04월15일 06:26

미국 정크본드 2.6% 하락,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과 중국의 정크본드 시장의 적신호가 뚜렷하다. 발행 물량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올들어 신용위기 이후 최대폭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고, 디폴트율도 상승 추세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에 이어 데이비드 헌트 푸르덴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까지 금융권 수장들이 연이어 채권시장 유동성 위기를 경고하는 만큼 투기등급 채권의 투자 리스크를 각별히 경계해야 할 때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달러화[출처=블룸버그통신]
 14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크본드 가격이 연초 이후 2.6%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의 하락에 해당한다.

정크본드 발행액이 최근 1년 사이 두 배 급증, 1210억달러에 이른 가운데 가격 하락에 본격화되는 움직임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미 신용시장의 ‘돈잔치’는 종료 시점을 맞았다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연초 이후 정크본드의 가파른 가격 하락은 국제 유가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반토막 이상 폭락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더블라인 캐피탈의 보니 바하 펀드매니저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40달러 선으로 곤두박질쳤다”며 “제 아무리 양적완화(QE)로 유동성을 쏟아낸다 하더라도 유가 폭락에 따른 충격을 상쇄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정크본드 시장에서 매수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누구도 떨어지는 칼날을 잡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얘기다.

정크본드 가격 하락과 함께 디폴트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디폴트율은 지난 2월 2.3%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8월 1.8%에서 상당폭 오른 것이다. 무디스는 연말 정크본드 디폴트율이 2.5%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고음이 나오기는 중국도 마찬가지다. 정크본드 투기 거래가 10여년래 최대 규모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중국 투기등급 회사채의 레버리지가 2004년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지난해 중국 투기등급 기업이 발행한 위안화 및 엔화, 달러화 유로화 표시 회사채에 투자자들이 베팅한 자금이 2092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규모가 사상 최고치에 이른 상황에 신용 여건이 악화되는 한편 경제성장률은 199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파인브릿지 인베스트먼트의 아더 라우 채권 헤드는 “중국의 신용 사이클이 이미 정점을 찍었다”며 “이익이 줄어든 기업이 상당수에 이르고, 투자자들은 이에 따른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네덜란드 머니매니저인 로베코 그룹의 산데르 부스 하이일드본드 헤드는 “신용이 급팽창하는 것은 통상 자본 배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중국과 그 밖에 빠른 속도로 신용이 팽창한 이머징마켓이 2008년 미국부터 유럽에 이어 세 번쨰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로 부상하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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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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