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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크 CLO 발행 사상 최대 ‘일본 수출’

기사입력 : 2015년04월17일 04:14

최종수정 : 2015년04월17일 07:46

BOJ 부양책 따른 연기금 포트폴리오 변경 여파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금융권에 발행한 정크 등급의 대출 채권을 일본 기관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상 최저 금리에 수익률을 낼 기회가 지극히 제한적인 데다 일본은행(BOJ)의 부양책에 따라 연기금이 해외 자산을 비중을 늘리고 나선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달러화와 엔화[출처=뉴시스]
 16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미국 금융권이 발행한 정크 등급의 대출 채권에 태평양 건너편 일본 기관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일본 기관 투자자들은 미국 투자은행(IB)과 접촉, 달러화 표시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을 엔화 표시 채권으로 재가공해 대량 사들이고 있다. 이 과정에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한 파생상품을 동원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얘기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구겐하임 파트너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발행한 3억3100만달러 규모의 CLO 가운데 2억4900만달러에 이르는 물량이 엔화 표시 채권으로 재가공됐다.

기초자산인 대출 채권은 정크 등급이지만 엔화 표시 채권으로 둔갑하는 과정에 투자등급으로 승격됐다는 것이 소식통의 얘기다.

신용 등급이 바닥권인 미국 기업들이 저렴한 비용에 일본 자금을 공급받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4월 발표한 BOJ의 부양책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 BOJ는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일본 연기금에 포트폴리오의 국내 채권 비중을 줄이는 한편 주식과 해외 자산을 늘리도록 했다.

최근 일본이 중국을 제치고 미국 최대 채권국으로 부상한 것도 포트폴리오 변경에 따른 결과이며, 미국 정크 등급 CLO가 일본에서 날개 돋힌 듯 팔리는 상황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미국 채권 보유 규모가 중국을 앞지른 것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문제는 국채만으로는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데 역부족이며, 수익률 관리 측면에서는 더욱 매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유럽 주요국 국채 역시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로 인해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있어 대체 자산을 찾아나설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블랙스톤 그룹의 다니엘 스미스 이사는 “연기금을 포함해 일본 기관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내기 위해서는 국채 외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며 “자금 운용자들이 이머징마켓이나 선진국의 위험자산을 넘보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움직임에도 투자 리스크가 높은 CLO 발행이 봇물을 이루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는 설명이다.

JP모간에 따르면 블랙스톤을 포함한 업체들이 3월 발행한 CLO는 15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최고치인 138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연초 이후 발행된 CLO는 350억달러에 달했고,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기록한 연간 최고치인 124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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