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디젤, 판매량 비슷…이달 최소 4000대 이상 판매 전망
[뉴스핌=송주오 기자]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초 출시된 티볼리 가솔린이 경쟁 차종을 압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출시한 디젤모델 판매가 과열 양상까지 보이며 SUV시장의 절대강자로 등극할 태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가솔린과 디젤 모델을 합한 쌍용차 티볼리의 판매량이 최소 4000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가 티볼리를 앞세워 소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사진제공=쌍용차> |
티볼리 판매량은 디젤 모델 추가에 따라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가솔린과 디젤의 판매 비율이 엇비슷하게 가고 있다"면서 "가솔린 고객층은 변함없이 디젤 모델 고객층이 새롭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의 분석에 기초해 계산하면 가솔린과 디젤 모델의 총 판매량이 이달에만 최소 4000대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가솔린 모델 월 평균 판매량의 절반(1500대 가량)에 디젤 출시 첫 달임을 감안한 추정치다.
월 판매량 4000대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출시한 모델 가운데에서 수위권에 해당된다. 경차를 제외하고는 현대차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투싼, 싼타페 등과 기아차 카니발, 쏘렌토 정도가 월 4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다. 또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4196대)와 폭스바겐(4321대) 각각의 전체 판매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경기도의 한 영업소 직원은 "지금 계약이 들어가면 출고까지 2달 이상 걸린다"고 달아오른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티볼리의 강점은 가격 경쟁력을 꼽을 수 있다. 가솔린과 디젤 각각 1635만원, 2045만원에서 시작해 동급대비 최저가격대다. QM3(디젤)는 2280만원부터, 트랙스(가솔린)는 1995만원부터 판매 가격이 형성돼 있다. 여기에 '첫 차부터 엣지있게'라는 슬로건을 통해 젊은층에게 어필하는 상품 기획을 구사했다. D컷 스티어링 휠과 6컬러 클러스터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티볼리의 인기가 하반기에도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아온 트랙스 디젤과 신형 스포티지 출시가 예정돼 있어서다. 특히 트랙스는 가솔린과 디젤 라인업을 갖춰 티볼리와 전방위적인 경쟁을 펼치게 된다. 신형 스포티지는 5년만에 나오는 완전 변경 모델로 이목이 집중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티볼리가 저렴한 가격과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상반기를 점령했지만 하반기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경쟁 모델 출시 이후에도 판매량에 큰 변화가 없다면 올해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인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