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개척 차원에서 원가 수준만 반영"
[뉴스핌=송주오 기자]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는 티볼리 디젤 모델의 가격에 대해 "경쟁 모델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지난 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티볼리 디젤 보도발표회 뒤,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로6를 충족시키는 디젤 엔진을 개발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판매가에는 원가 수준만 반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사진제공=쌍용차> |
티볼리 디젤은 유로6를 충족하는 1.6ℓ 디젤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판매가격은 트림별로 2045만~2495만원이다. 복합 공인연비는 15.3km/ℓ이다.
최 대표는 유로6에 맞춘 엔진 개발 비용에 투입된 비용이 곱절로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3에서 4, 유로4에서 5로 갈 때에 비해 유로5에서 6로 갈 때 투입원가가 거의 배 이상 들어간다"면서 "유럽6 기준의 SUV 디젤 모델이 2040만원대라면 동급 모델 중 최저가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티볼리 디젤의 상품성에 대해서도 후한 평가를 했다. 최 대표는 "디젤차가 가솔린하고 비교해 진동, 소음 면에서는 불리한 편이나 성능과 연비 측면에서는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며 "티볼리 디젤은 글로벌 B세그먼트 경쟁차와 비교해도 손색 없을 정도로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연간 판매 목표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상반기 마감을 한 결과 티볼리가 약 2만7000대 정도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당초 6만대 판매목표로 보면 약 3만3000대가 하반기에 남은 것으로 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내년에는 롱보디 모델을 추가해 판매 목표량을 12만대로 높여잡았다고 부연했다.
티볼리 생산량 증대를 위한 전환배치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 대표는 "생산물량 확대를 위한 전환배치라는 것이 작업자들의 작업조건을 바꾸는 것인 만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운을 뗐다.
쌍용차는 지난해 10월 티볼리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3라인의 2교대 근무를 1교대로 전환하고 티볼리를 생산할 조립1라인을 1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개개인의 동의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라면서 "노동조합의 지원과 상생협력의 차원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내년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최대 20만대까지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출 물량 증대와 신흥 시장의 통화 안정을 꼽았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