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당분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의 한 주유소에서 고객이 주유를 하고 있다.<출처=블룸버그통신> |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60% 이상 하락한 국제유가는 최근 다소 회복세를 보였지만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게 IEA의 예상이다.
IEA는 "원유시장의 바닥은 아직 멀었다"며 "지난해 원유시장이 60%의 가격 하락을 시작했을 때의 조정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IEA는 올해 3~4분기 하루 평균 원유 수요 증가량이 120만배럴로 1분기 180만배럴, 2분기 140만배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하루 평균 수요 증가량도 올해 140만배럴보다 감소한 120만 배럴로 예상했다.
국제 원유 시장은 과잉 공급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6월 산유량은 하루 3170만배럴로 2012년 4월 이후 최대치로 증가했다. IEA는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 에미레이트의 생산량 증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IEA는 내년 비(非)OPEC 국가들의 산유량 증가세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멈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셰일 오일 공급량이 올해 하루 90만배럴에서 내년에는 30만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