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쪼그라드는 장류 시장…고급화·즉석식품 강화로 반전모색

기사입력 : 2015년06월30일 07:38

최종수정 : 2015년06월30일 07:38

집밥 안 먹는 1인가구 증가…고추장·된장 수요 줄어

[뉴스핌=한태희 기자] # 세종시에서 혼자 사는 공무원 정 모씨(31세)는 끼니를 대부분 밖에서 때운다. 출근하는 날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구내 식당, 저녁은 약속을 잡아 밖에서 먹는다. 주말엔 편의점 도시락을 사먹거나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식당에서 해결한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봐도 라면, 햇반, 통조림 참치, 3분 카레 등 즉석식품 위주로 산다. 고추장이나 된장 등 요리에 필요한 식자재 코너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30일 식자재업계에 따르면 정 씨와 같이 집에서 밥을 안해 먹는 1인가구를 잡기 위해 기업들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고추장을 포함한 장류 수요가 갈수록 주는 것을 만회하기 위해 제품 고급화를 이루고 있는 것. 

대상 청정원은 '순창고추장'의 원료를 현미로 바꿨다. 또 '그대로 끓여도 깊은맛 우렁된장찌개'와 '그대로 끓여도 시골맛 청국장찌개' 제품을 내놨다. 제품 고급화로 수요자 입맛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1인가 가구 증가로 고추장 등을 찾는 사람이 줄면서 장류 시장 규모도 작아지고 있다. 이에 장류 식자재기업은 제품 고급화와 즉석식품으로 이를 만회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상,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도 현미와 보리로 만든 고추장을 내놨다. 고구마로 만든 고추장, 귀리로 만든 고추장 등도 연구 중이다.

이용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들은 제품 고급화나 프리미엄화로 제품 단가를 높여 수익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식자재기업은 즉석가공식품을 강화하고 있다. 3분류 햇반 등 고수익 가정식사대체식품(HMR) 소비가 갈수록 늘고 있어서다.

대상은 한우사골진국 등을 내놨고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햇반 컵밥' 선보였다. 대상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가 업계 화두라며 1인가구를 잡기위해 제품 차별화, 신제품 출시 등의 노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식자재 기업들이 제품 고급화로 방향을 잡은 것은 고추장 등 장류 소비량이 갈수록 줄고 있어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소매 기준으로 국내 장류 시장 규모는 3255억원이다. 2년 전(4480억원)보다 약 1225억원 줄었다.
 
장류 시장의 전망도 밝지 않다. 집에서 밥을 안해 먹는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 4가구 중 1가구는 1인가구다. 앞으로 10년 후엔 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33%에 달할 전망이다. 고추장 등의 수요가 갈수록 줄어든다는 얘기다.

이용선 연구위원은 "장류의 내수기반은 지난 2008년 이후 점차 감소 추세"라며 "저염식 선호와 1인가구 증가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각대장' 푸틴, 새벽에 평양 지각 도착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크렘린궁과 러시아 매체 등 외신이 전했다. 크렘린궁 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은 예정보다 늦은 이날 새벽 2시45분께 전용기인 일류신(IL)-96 항공기로 도착했으며, 공항 활주로에서 영접 나온 김정은과 환영 의식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크렘린궁] 2024.06.19 김정은과 푸틴은 환영 행사를 위해 의장대가 도열한 레드카펫을 걸어가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푸틴의 이야기를 통역을 통해 들은 김정은이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도 드러났다. 두 정상은 푸틴의 전용차량인 러시아산 '아우루스' 차량에 서로 먼저 탈 것을 청하며 한동안 옥신각신 했고 결국 푸틴이 먼저 탑승해 뒷좌석 오른쪽에 앉았다고 현지에서 취재한 매체들은 전했다.  푸틴은 김정은의 안내로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 묵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만난 이후 9개월 만에 재회한 김정은과 푸틴은 19일 정상회담을 하고 북러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에 서명하는 등의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푸틴의 방북은 지난 2000년 7월 첫 평양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 등으로 밀착관계를 보여온 북러 정상 간의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jlee@newspim.com 2024-06-19 06:03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