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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사 KCC, 주식은 쉬운데 사업은 어렵다?

기사입력 : 2015년06월23일 17:04

최종수정 : 2015년06월25일 07:42

제일모직 투자 만으로 수조원 대 차익…본업에선 답보

[뉴스핌=정경환 기자] KCC가 주식 투자로 적지 않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정작 본업에서는 인상적인 사업실적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KCC의 매도가능금융자산은 2조9213억원에 이른다. 이는 총 자산 8조3287억원의 35%에 해당하는 규모다.

KCC가 지분 투자 중인 주요 상장사는 현대중공업(지분율 5.31%, 4926억원 규모), 현대자동차(0.32%, 1201억원), 현대산업개발(2.50%, 1074억원), 현대종합상사(12.00%, 730억원), 한라(11.43%, 224억원), 제일모직(10.19%, 2조556억원) 등이다.

최근에는 삼성물산 자사주 899만557주(지분율 5.76%)를 주당 7만5000원에 취득했다. 약 6743억원 규모다. 지난 8일 삼성물산 주식 0.2%(약 230억원 규모) 매입한 것과 더하면 6%에 가까운 지분 투자를 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물산 지분 참여 및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통한 시너지 제고 그리고 전략적 제휴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KCC는 주식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봐왔다. 특히, 삼성물산과의 합병이 추진되고 있는 제일모직은 KCC에 막대한 시세차익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012년 삼성카드로부터 당시 에버랜드 주식 42만5000주(지분율 17%)를 7742억원에 매입한 KCC는 지난해 제일모직 상장 당시 7% 지분에 대한 구주매출로 1200억원을 회수한 것을 포함, 현재 기준 약 1조5000억원의 차익을 확보했다. 

향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에는 최근 취득한 삼성물산 자사주까지 합쳐 수조원 대의 차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주식 투자에서의 이 같은 성과에 비해 KCC는 사업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CC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느는 데 그치며, 거의 제자리 걸음했다. 이는 2분기에도 크게 다를 바 없을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KCC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한 1004억원이다. 그나마도 3개월 전 예상치보다 1.86% 하향 조정되고 있다.

KCC는 크게 건자재 부문과 도료 부문 그리고 실리콘, 소재 등 기타 부문으로 사업영역이 나뉘어져 있다. 매출 비중은 도료 부문이 약 45%로 가장 크고, 이어 건자재가 35%, 기타 부문이 20% 가량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도료 부문이 업황 침체 등으로 선박용, 자동차용 도료 수요 부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실리콘 소재 부문 또한, 태양광 업황 침체 등으로 인해 세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조선업 불황 등으로 페인트 쪽은 답보상태다"면서도 "어려운 상황에서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건자재 부문만이 부동산 업황 개선 바람을 타고 실적 개선에 기대를 불어넣고 있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이 2000년 이후 사상 최고치인 42만5000 세대가 계획돼 있다"며 "지난해부터 대폭 완화된 재건축 규제완화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재건축 사업 추진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신규분양 시장 호조와 더불어 노후화된 주택의 인테리어 소비도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주택 건설사와 건자재 기업들의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KCC는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를 출점, 시장 안착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KCC는 지난 4월 이후 광주, 부산, 창원 등에 연이어 홈씨씨 인테리어 전시판매장을 오픈, 향후 출점 지역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부동산 업황이 개선된다고 해도 본격적인 수혜를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건자재 업계에까지 그 수혜가 이르기엔 꽤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건설업황 개선으로 분양이 늘고 하면, 시멘트 업체 등이 1차 수혜"라며 "건자재 쪽은 골조 공사 후 내장재 할 때 쯤이나 돼야 하므로, 보통 2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모델링 활성화되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 체감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면서 "홈씨씨 인테리어에서 아직까지 큰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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