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삼성합병] 백기사 KCC, 삼성물산 주식 고가매입 논란

기사입력 : 2015년06월15일 15:04

최종수정 : 2015년06월17일 08:39

합병되는 제일모직 주가 고려하면 20% 비싸게 매입

[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물산의 백기사로 등판한 KCC가 삼성물산 자사주를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는 블록딜의 경우 1~10% 가량의 할인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KCC측이 제값을 주고 샀기 때문이다.

특히 자사주 매각을 결정할 무렵 삼성물산 쪽이 주주명부폐쇄를 앞두고 다급했다는 점, 1대 0.35의 합병비율을 고려하면 삼성물산 주가가 그날 제일모직 주식에 비해 20% 가량 고평가된 상태였다는 점 등을 근거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의문을 던지고 있다.

KCC는 지난 10일 오후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899만주(5.76%)를 전일 종가인 주당 7만5000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과 표 대결을 앞둔 삼성물산의 백기사로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리하다는 이유로 주총에서 반대의사를 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삼성물산 경영진 입장에서는 우호 지분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KCC의 등장으로 삼성물산과 엘리엇의 경영권 분쟁에서 삼성 측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삼성물산 주가는 11일과 12일에 걸쳐 8.8% 곤두박질쳤다.

문제는 KCC의 주가도 함께 떨어졌다는 점이다. 6743억원을 들여서 삼성물산 주식을 샀는데 이틀 만에 593억원대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몇몇 포털사이트의 KCC 종목 토론게시판에는 "왜 삼성에 KCC가 끌려 다니는지 모르겠다", "경영진의 명백한 배임 행위"라는 항의성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도 KCC가 삼성물산의 자사주를 할인 없이 제돈 주고 산 것에 의문을 표한다. 대량매매로 주식을 처분하는 경우 대부분 1~10%의 할인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이뤄진 주요 매각 사례를 봐도 마찬가지다. 거래량 대비 비중이 작거나(외환은행) 주식스왑을 한 경우(엔씨소프트)가 아니면 할인해서 매각했다.

게다가 자사주 매각 당시 당시 급한 쪽은 삼성물산이었다. 11일까지 자사주를 매각해야 다음 날 주주명부폐쇄에 앞서 우호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상황상 삼성물산 측이 KCC에 비해 다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매매가격을 전일 종가로 결정된 것이 합당한가에 대해서는 충분히 반론을 제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어느 정도 디스카운트를 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의문이다. 합병 이후 삼성물산 주식 1주가 제일모직 주식 0.35주와 교환될 예정이므로 10일 제일모직 종가 17만8500원에 0.35를 곱하면 6만2475원이 적절한 가격이다. 무려 20%나 비싸게 주고 산 것이다.

현대증권 전용기 연구원은 "신사업이나 배당 쪽에 유보금을 사용하기를 바라는데 그렇지 못해 실망스러워 하는 것 같다"며 "합병되는 제일모직 주가를 고려했으면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CC 관계자는 "삼성물산 지분참여 및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통한 시너지 제고 및 전략적 제휴가 지분취득의 목적"이라며 "매매 가격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물산과 KCC 사이의 이면계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삼성물산 측은 "풋백옵션 등 이면계약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