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바이러스와 99.55% 일치"
[뉴스핌=이진성 기자] 국내에 유입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종 바이러스가 아니라는 얘기다.
6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두 번째 메르스 환자의 검체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 및 염기 서열을 분석한 결과 처음 보고된 바이러스 표준주와 99.55% 일치했다고 밝혔다.
표준주는 메르스가 첫 발견된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 환자로부터 처음 분리한 바이러스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변종 등을 비교할 때 표준으로 쓰인다.
또한 메르스 바이러스 55개 유전자 정보 중에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 분리 주와는 99.82% 일치했다.
▲메르스 바이러스 <자료=보건복지부> |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에서 발생한 두 번째 메르스 환자의 객담(sputum)으로부터 베로(vero)세포(녹색 아프리카원숭이 신장 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분리·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국립보건원은 배양된 메르스 바이러스 전체 염기 서열을 완성해 국내 바이러스 학회와 미국 질병통제센터, 네덜란트 의과학연구센터 등 국내외 바이러스 전문연구기관 등에 정보를 공유했다.
이주실 국립보건원장은 “국내에 유입된 메르스 바이러스의 특성을 분석했다”며 “그 결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증동지역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와 거의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책본부는 메르스의 확산을 막기위해 이르면 7일 관련 의료기관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