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성모병원서 메르스 확진자 30명
[뉴스핌=이진성 기자] 문형표 복건복지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 열린 브리핑에서 서울시가 전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의심되는 의사가 최소 1500명과 접촉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오해 및 확인 되지 않은 루머를 막기 위해 복지부는 메르스 환자가 최초 발견된 병원을 공개했다.
이날 문 장관은 “역학 조사 결과 메르스 환자는 평택 성모병원에서 대부분 발생했다”며 “메르스 환자 41명 중 30명의 환자가 이 병원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달 15일부터 29일 사이에 무슨 이유든 평택 성모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경기도 콜센터(031-120) 또는 보건복지부 핫라인(129)으로 연락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한 문 장관과 민관합동대책팀 역학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양대 최보율 교수와의 일문일답.
▲ 복지부는 메르스 환자가 추가로 더 발생할 경우 타 병원의 추가 공개를 고려하는지.
-(문형표) 앞으로도 평택성모병원처럼 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패턴이 보이면 동일하게 공개하고 같은 조치를 할 것이다.
▲ 메르스 격리자들에 대한 치료·검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나
- (문형표) 들어가는 의료비용은 정부가 모든 것을 책임을 지는 것이 원칙이다.
-(보험급여과장) 검사에 대해서는 전액 우리 국가가 지원한다.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는 건강보험 적용으로 간주된다. 환자가 돈을 내는 것은 없도록하는 방침이다.
▲ 에어컨 필터 외에 바이러스가 발견된 곳은
-(최보율) 문고리와 화장실, 가드레일 등에서도 RNA(메르스 조각)가 검출됐다는 보고 받았다.
▲ 공기전파 가능성은 있는가.
- (최보율) 없다. 메르스는 비말로 전파된다. 해당 병원에서 가스는 어디까지 전파되는지, 에어로졸은 얼마나 확산되는지 환경을 살펴보는 실험을 계획하고 있을 뿐이다.
▲ 병원명 공개의 의미는 바이러스가 외부로 퍼져나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건가.
- (문형표) 그렇다. 다소 거리가 있는 경우에도 감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이번에 조사 결과를 검토한 결과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는 모든 분들께 알려야겠다고 의견이 모였다.
▲ 35번째 환자가 접촉한 1500여 명에게 실제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은.
- (문형표) 복지부가 전수조사하고 있다. 모든 분한테 전화를 드려서 그날의 상황을 파악하고, 접촉이 있었는지를 묻고 여기에 따라 조치한다. 밀접 접촉자는 자가격리하고, 나머지는 조금 더 완화된 조치를 한다. 매뉴얼대로 하고 있다.
▲ 35번 환자 본인은 지난 2일 메르스 최종확진판정을 받았다는데, 복지부는 4일에 공개했다. 이틀이나 차이가 난다.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 반복해서 검사하거나 재검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더 지연될 수 있다.
▲ 35번 환자가 증상이 가벼울 때 외부를 돌아다닌 것을 복지부는 문제 삼지 않는 것 같다.
-(문형표) 절대 그렇지 않다. 6월 3일에 회의에 서울시 관계자와 복지부가 같이 논의했다. 자료를 확보해서 모니터링을 해야 되겠다고 판단한 것도 복지부 쪽이다. 전수조사하면서 밀접접촉의 여부를 가려내면서 거기서부터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다.
▲ 지자체와는 어떤 방식으로 협조할 계획인가. 갈등이 있어 보이는데.
- (문형표) 복지부가 혼자서 판단하지 않는다. 보건소 조직은 지방자치단체 조직이다. 우리가 보건소와 질병관리본부 등 여러 조직이 같이 역학조사 등 모니터링 등을 하고 있다. 지자체와 갈등이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