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질환·심부전·당뇨 가진 직원 해외출장 제한
[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그룹이 메르스 확산에 따라 그룹 내 만성질환자에 대해 사실상 출장 금지령을 내렸다. 특히 중동현장에 대해서는 특별 지역으로 분류했다.
5일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에 대해 해외출장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하달했다. 특히 만성폐질환, 심부전, 당뇨 등을 가진 만성질환자에 대해선 사실상 출장 금지 대상으로 분류했다.
그룹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본사를 통해 해외출장과 관련한 지침을 받았다"면서 "해외출장은 꼭 필요한 출장에 한해서 실시하고 만성질환자의 경우 출장을 자제해 줄 것을 지시받았다"고 전했다.
본사 차원에서 중동 해외출장이라고 못을 박지는 않았지만 삼성물산(건설) 등 현장이 있는 사우디, 카타르, UAE,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에 대해선 특별 지역으로 분류한 만큼 이들 국가에 대한 출장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동 지역 현장에는 ▲ 메르스 정보 공유 및 감염예방 숙지 교육 실시 ▲ 사무실· 숙소 등에 대한 방역소독 실시 ▲ 체온계, 손소독제, 마스크 비치 등 삼성그룹 차원의 현장조치 사항이 하달된 상태다.
삼성그룹 내 한 관계자는 "본사에서 (메르스 관련해) 각 현장 쪽에 지침을 하달했다"며 "국내현장 뿐 아니라 특별히 중동현장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해외출장에 대해선 구체적인 지침을 본사 차원에서 계열사에 하달했지만 해외출장에서 돌아오는 직원에 대해선 특별한 지침을 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입국자에 대해선 본인, 가족, 고열 있는 임직원의 경우 병원진료 및 회사측으로 통보해달라고 전달했다.
아울러 삼성은 그룹 내 전 직원에겐 메르스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보고를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