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지원 증가세 지속에 기술형창업지원도 꾸준..기술형창업지원 증가세 확대될 것
[뉴스핌=김남현 기자] 한국은행 금융중개지원대출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13조원을 돌파했다. 다섯달째 역대 최대치다.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형창업지원 프로그램 증가세도 꾸준한 분위기다. 이같은 증가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실적치를 프로그램별로 보면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이 전월대비 3160억원 늘어난 2조1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대출실적이 잡히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2조원선을 넘어선 것이다.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은 지난해 9월 3조원으로 한도가 첫 설정된 이래 올 4월부터는 7조원으로 증액된 바 있다. 아울러 4월부터는 적용대상 범위도 중견기업까지 확대됐다.
기술형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전월보다 785억원 증가한 2조5747억원을 기록, 역시 2013년 8월 첫 실적을 기록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지속했다. 이 또한 2013년 5월 한도가 3조원으로 첫 설정된 바 있다. 또 올 4월부터는 그 한도가 2조원 증액된 5조원으로 늘었다. 다만 기술형창업지원 프로그램 실적 증가세는 지난 3월말 667억원 4월말 737억원에 그치는 등 최근 저조한 흐름이다.
폐지가 예정된 신용대출지원 프로그램은 127억원 늘어난 9923억원을 기록했다. 이 프로그램 한도는 1조원이다. 반면 영세자영업자지원 프로그램은 75억원 감소한 832억원을 그쳤다. 이 프로그램의 한도는 5000억원이다.
무역금융과 지방중소기업지원 실적은 각각 최대 한도인 1조5000억원과 5조9000억원을 유지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 프로그램은 지난 3월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대출한도를 기존 15조원에서 20조원으로 5조원 늘린바 있다. 기존 0.5%에서 1%던 대출금리도 0.5%에서 0.75%로 25bp 가량 낮췄다.
한은 관계자는 “설비투자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많이 늘었다. 계속적으로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술형창업 프로그램은 증가세가 전보다 둔화됐다. 다만 이번 5월말 실적은 실제 3월까지 대출분이다. 모니터링 결과 4월 취급분부터는 증가세가 빨라지고 있다. 연초이후 주춤했던 증가세가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영세자영업자지원 프로그램은 한 은행에서 실적이 줄어든 탓”이라며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이라 기존 대출금의 경우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한은 대출금은 금융중개지원대출 프로그램 잔액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말 회사채 정상화방안으로 정책금융공사(현 산업은행)에 대출했던 대출금 3조4590억원이 만기도래 하면서 전액회수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