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철도협력기구 사장단 서울 회의 성황리 개막
[뉴스핌=이동훈 기자] 부산에서 서울을 거쳐 평양, 신의주를 잇는 기찻길이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주최하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서울 사장단회의에서 남북철도 연결을 골자로 하는 '서울 선언문'이 채택된 것.
28일 코레일에 따르면 OSJD 사장단 서울 회의가 25개국 300여 철도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7일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에서 개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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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JD 사장단 서울 회의에서 주요국가 철도 수장들이 남북철도 연결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선언문'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코레일> |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개회사에서 “분단 이후 61년 만에 유라시아 철도의 잃어버린 마지막 퍼즐 조각(미싱링크)을 맞추기 위한 의미 있는 첫 번째 발걸음이 시작됐다”며 “새로운 공동 번영의 시대를 위해서는 유일한 미싱링크인 남북철도는 다시 연결되어야 하며 회원국 모두가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개회식에 이어 열린 OSJD 사장단 총회에서는 먼저 한국철도에 대해 생소한 OSJD 대표단을 위한 ‘한국철도의 현황’과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후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의 ‘유라시아 화물운송 발전에 대한 전망(The prospects for Development of Freight Transport in Eurasia)’ 등 OSJD 주요 국가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서 유라시아 철도 발전 및 남북철도 연결을 지지하는 ‘서울선언문’이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OSJD 회원국들은 서울선언문에서 유럽과 아시아 간 대륙횡단노선을 통한 국제철도운송의 중요성 및 역할이 강화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대륙횡단철도와 한반도 종단철도의 연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경쟁력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남북철도를 포함한 전체 유라시아 지역내 철도(정부), 운영자 등 관계자간 긴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국제철도 화물의 운송환경 개선을 위해 국가 간 국경 통과절차 간소화 및 화물 통과시간 단축을 위한 조치 등 총 9개 권고사항을 채택했다.
OSJD 대표자들은 오찬 이후 서울 구로동 철도교통관제센터를 방문했다. 이어 광명~천안아산 KTX를 시승하며 한국철도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는 최첨단 정보기술을 바탕으로 전국에서 운행 중인 3000여회의 열차를 제어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