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주택시장이 살아나며 부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 아파트 단지에도 ‘웃돈(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청약에서의 인기가 실제 거래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짓는 ‘부산광안더샵’ 전용 101㎡에 1억원의 웃돈이 붙었다. 최초 분양가 4억2000만원에서 지난 19일 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부산광안더샵은 지난 4월 청약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 379대 1을 기록하며 부산 아파트 시장이 살아났음을 입증했다. 부산 지역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 넘게 미분양에 시달렸다.
부산을 제외한 다른 경상권의 부동산 열기도 뜨겁다. 지난 4월 분양된 ‘울산약사더샵’ 분양권에도 7000만원 수준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 단지 역시 평균 청약 경쟁률이 176대 1이었다.
동서개발이 지난 2월 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분양한 ‘교대역동서프라임36.5’도 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월 충남 천안에서 공급한 ‘천안백석3차아이파크’의 분양권에는 2000만원 수준의 웃돈이 붙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기준금리 1%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지방에서도 부동산 열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경남 거제시 양정·문동동에서 오는 22일 견본주택을 열며 '거제2차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같은 날 반도건설은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동대구 반도유보라’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또 충남 천안 성성3지구에서는 대우건설이 ‘천안 레이크타운 2차 푸르지오’ 분양에 돌입한다.
서윤석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주임은 “부동산 광풍으로 인한 지방의 분양 열기가 길게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분양을 앞둔 다음 단지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거제2차아이파크 조감도 <자료=현대산업개발>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