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50달러, 23% 프리미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통신사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가 AOL을 44억달러에 인수한다. 이를 통해 버라이존은 모바일 비디어와 광고 부문의 성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라이존은 AOL을 44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는 전액 현금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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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존[출처=블룸버그통신] |
최근 온라인 비디오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시작한 버라이존은 AOL 인수를 통해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모바일 광고 매출 확대를 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버라이존의 존 스타톤 운용 책임자는 “콘텐츠 비즈니스의 전망이 상당히 유망하며, 이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무선통신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버라이존은 물론이고 AT&T와 스프린트 등 주요 업체의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무선 비디오 서비스는 통신 업계에 수익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로 부상, 주요 업체들이 시장 선점에 혈안이 됐다.
앞서 버라이존은 올해 여름부터 비디오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버라이존은 새로운 서비스를 광고와 접목한 콘텐츠로 구성, 다양한 가격대로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통신 서비스로 출범한 AOL은 한 때 2000만명을 웃도는 회원을 확보하며 승승장구 했지만 닷컴버블 붕괴와 2009년 타임워너에서 분사하는 과정에 성장성이 급격히 쇠퇴했다.
2009년 AOL의 최고경영자에 오른 팀 암스트롱은 버라이존에 피인수된 이후에도 관련 사업 운영을 계속 맡기로 했다.
지난해 AOL은 25억달러의 매출액을 창출했다. 이는 2013년에 비해 9% 증가한 것이다. 순이익은 1억26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광고 매출 증가가 둔화되는 가운데 이익을 내기 위해 지난해 AOL은 일부 사업 폐지와 감원 등 비용 감축을 단행해야 했다.
이날 AOL 주가는 장중 18% 이상 폭등하며 피인수 소식에 반색했다. 반면 버라이존 주가는 약보합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