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한국은행 5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이 만장일치가 아닌 동결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인하 소수의견을 냈던 하성근 위원이 여전히 소수의견을 제시할 가능성이 커서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하 위원의 심성으로 볼 때 그는 한 번 소수의견을 내놓고 쉽게 뷰를 꺾을 인물도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한은에서 우연히 그를 만날때면 접촉조차 꺼리는 분위기다. 그는 “최근 소수의견을 냈기 때문에…”라며 말을 아꼈다.
반면 이주열 총재의 코멘트는 여전히 중립적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제르바이젠에서 만났던 그는 여전히 2분기 경제성장 실적치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는 스탠스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이 나오는 6월 말이나 가야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었다. 결국 한은과 정부는 2분기 경제흐름을 지켜보자는데 합의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 정도 스탠스라면 채권시장은 여전히 금리인하 기대감을 떨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마침 주말 사이 중국이 정책금리를 인하한 것도 힘을 보탤 요인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1년만기 예대금리를 각각 25bp씩 인하해 2.25%와 5.10%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과 지난 3월에 이은 세 번째 인하다.
우려가 컸던 주택금융공사 안심전환대출 MBS입찰도 무난하게 끝났다. 다음 달까지 입찰이 지속되겠지만 일단 한번 예방주사를 맞았다는 점에서 물량부담이나 불안감은 한층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말 사이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도 비교적 중립적 수준이다. 금리인상을 빨리 하기도 그렇다고 늦추기도 어정쩡한 정도다.
대외변수로는 당장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이미 오래 묵은 재료라는 점, 그리고 어느 정도 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영향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금리가 급등한데 따른 여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인 저가매수보다는 눈치보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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