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효과…저렴한 밸류에이션 등 투자매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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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20일(현지시각)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증시의 유동성 랠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75%로 인하했다. 금리인하로 예금금리가 낮아지고 임금인상도 지지부진하자 개미투자자들은 고수익을 쫓아 증시로 몰리고 있다.
배런스는 한국증시의 유동성 랠리가 최근 글로벌 증시 중 가장 뜨거운 랠리를 펼치는 중국증시와 닮았다고 평가했다.
중국증시는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 당국의 경기부양책에 전체 자금의 80~90%를 차지하는 개미투자자들이 쏠리면서 연초대비 30.383% 뛰었다.
코스피도 전체 자금의 50~60%를 차지하는 개미투자자들이 몰리는 유동성 장세에 이번 달 들어 5.1% 상승했다. 코스피를 추종하는 아이세어즈MSCI사우스코리아캡ETF(상장지수펀드)는 6.6% 오르며 중국에 이어 아시아 신흥국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도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
배런스는 한국증시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에 그쳐 일본을 제외한 MSCI아시아 지수보다 20%나 저렴하다고 전했다.
씨티그룹과 크레디트스위스등 투자은행들은 잇따라 한국증시에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씨티그룹은 올해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2000~2350으로 제시했다. 전망치 최상단은 현재보다 코스피가 9.6% 오르는 것이다.
씨티그룹은 "한국증시는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항상 컨센서스에서 비중축소로 평가받아왔다"며 "최근 랠리에 많은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상승세를 지지할 재료를 찾고자 1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한국 주요 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이 견고해 시장 전망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디트스위스는 3가지 방식의 주식 매입을 추천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긍정적인 실적 모멘텀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롯데케미칼을 제시했다.
경기 순환주에서는 자산팽창과 유가안정, 저렴한 밸류에이션의 혜택을 본 SK이노베이션 신한금융지주 현대산업개발을 꼽았다.
아울러 사상 최저치인 시중금리와 예금금리를 고려하면 LG유플러스와 KT&G 등 고배당주가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