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0일 외국인 포트폴리오 조정효과를 감안할 경우 2차 코스피 상단을 2220포인트로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제시했던 1차 코스피 목표치인 2150포인트에 근접했다"며 "글로벌 유동성 확장과 외국인의 에너지,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섹터의 비중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단을 추가로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외국인이 한국보다 인도와 대만 증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면서도 "올해는 3개월 연속 한국 증시에 대해 3개월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이 지난해와 달리 에너지,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섹터를 순매수 중"이라며 "지난해에는 이 4개 섹터에서 4조70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올해는 3조6000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유가의 저점 형성 가능성, 유럽의 경기 회복 기대감, 중국의 정책효과, 국내의 확대 통화 재정정책 실행 및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고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외국인은 이 섹터를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감안할 경우 2차 코스피 상단은 2220포인트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소재, 산업재 섹터의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전년보다 모두 상승할 것"이며 "에너지는 7.3%(2014년 -6.0%), 소재 6.7%(1.8%), 산업재는 6.6%(1.2%), 경기소비재 섹터도 11.6%(11.4%)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조변화를 수반한 실적장세가 진행되면 코스피 상단이 추가로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조적 변화와 실적 장세 진입은 두가지 조건이 선행되야 한다는 분석이다.
먼저 시중금리와 주가의 동반 상승이다.
이 연구원은 "시중의 자금 수요가 확대되고, 경제 성장률이 높아져야 구조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확신이 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번째로는 이익규모의 최고점 경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익싸이클도 중요하겠지만, 이익의 절대적인 수준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