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막판 국고10년물 입찰 헤지물량도..외인 현선물 매수..커브 스팁속 저가매수
[뉴스핌=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커브도 스티프닝을 보였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1개월여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말사이 우호적인 대외환경과 외국인의 국채선물과 현물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주택금융공사의 안심전환대출용 MBS 발행에 대한 부담감과 주식시장 랠리가 영향을 미쳤다. 장막판에는 국고채 10년물 입찰에 대한 헤지물량도 집중됐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주금공 MBS의 장기채 발행에 대한 부담이 물량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기물에 대한 수급부담이 커지며 커브 스티프닝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그리스 사태가 여전히 진행중인데다 다음주 27일 국고채 20년물 입찰을 제외하고는 22일 국고채 바이백이 있는 등 물량부담도 덜고 있다는 판단이다. 저가매수세도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자료제공 = 금융투자협회> |
국고10년 14-5는 3.2bp 오른 2.147%를, 선매출중인 국고10년 차기 지표물 15-2는 3.9bp 올라 2.175%를 보였다. 국고20년 13-8이 2.8bp 오른 2.335%를, 국고30년 14-7이 2.5bp 상승한 2.415%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 13-4 또한 2.9bp 오른 1.724%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고3년물과 기준금리간 스프레드 역전폭은 5.3bp로 0.6bp 좁혀졌다. 5-3년 스프레드는 0.7bp 벌어진 11.5bp를 보였다. 10-3년 스프레드도 2.9bp 확대된 45.0bp로 3월16일 45.9bp 이후 1개월여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0.6bp 상승한 42.3bp로 거래를 마쳤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기타법인이 12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보험이 5720억원을, 투신이 544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 또한 통안채를 중심으로 4620억원어치 순매수를 보였다.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틱 떨어진 109.56을 기록, 장중 최저치로 마감했다. 장중고점은 109.60으로 2010년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최고치를 이틀째 경신했다. 장중변동폭은 4틱에 머물러 지난해 10월27일 4틱 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25만3138계약으로 2396계약 늘었다. 반면 거래량은 5만6113계약으로 1만9803계약 줄었다. 이는 3월5일 4만7695계약 이후 1개월보름여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회전율은 0.22회로 이 또한 3월 5일 0.22회 이후 최저치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2710계약 순매도해 사흘만에 매도전환했다. 반면 외국인이 2493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지난주말보다 33틱 하락한 125.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장중 고점은 126.00으로 장중변동폭은 40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2308계약 증가한 5만8098계약을 기록, 2월12일 5만8450계약 이후 2개월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거래량도 3079계약 늘어난 4만3594계약을 보였다. 회전율은 0.75회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749계약 순매도해 매수하루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은행도 968계약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이 1986계약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대응했다.
주식시장에서 주요지수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피는 3.21포인트 오른 2146.71을 기록하며 2011년 8월2일 2172.31 이후 3년8개월만 최고치 행진을 보였다. 코스피200도 0.27포인트 상승한 268.55로 작년 8월1일 268.56 이후 8개월여만에 가장 높았다. 코스닥 또한 0.06포인트 올라 706.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8년 1월10일 713.36 이후 7년3개월만에 최고치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외국인 선물매수와 유리한 해외변수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견조했고 안심전환대출에 따른 MBS 발행조건이 대략 확정됨에 따라 수급에 대한 부담감이 늘었다. 지난주말 강세를 대부분 되돌렸다. 커브는 다시 스팁으로 전환됐다”며 “장기물에 대한 수급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여 커브 스팁 흐름이 좀 더 이어질 듯하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외국인이 3년과 10년 선물을 각각 2500계약, 2000계약 순매수했고, 2~3개월 통안채로 5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지만 MBS발행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지속되면서 커브가 2bp 이상 스팁됐다. 막판 10년물 입찰에 대한 헤지물량이 집중된 것도 주된 원인이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 문제가 여전히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 금리가 크게 오르기보다는 저가매수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22일 국고채 바이백도 대기하고 있다. 월말까지 국고20년물 입찰을 제외하고는 물량부담이 없다”며 “저가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예측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