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 1·2위 폭스바겐·GM 제쳐
[뉴스핌=송주오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자동차 제조사 가운데 브랜드 파워 1위에 올랐다.
13일 경제 전문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국에서 진행된 브랜드파워 설문조사에서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를 제쳤다.
한중 합작의 베이징현대는 '주류차' 항목에서 319.2점(1000점 만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과 상하이자동차 합작 기업인 상하이다중은 287.3점으로 2위, GM이 만든 뷰익이 283.7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번 결과는 현대차에게 뜻깊다. 국내와 중국 시장에서 지난 1분기 판매량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도 "현대차는 지난 1분기 한국에서 판매량이 감소했다"면서 "같은 기간 판매량 기준으로 중국 시장에서 포드에 밀렸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국내 시장에서 15만5237대로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 시장에서는 28만2533대의 판매량을 기록, 포드(29만6825대)에 밀려 5위에 그쳤다.
현대차의 신공장을 착공하며 판매량 증대를 통해 위기를 넘어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허베이성과 충칭시에 각각 4, 5공장 착공에 들어가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는 2018년에는 중국 내 생산량이 270만대로 늘어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착공식에서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허베이성에 창저우공장을 설립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장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중국 파트너들과 이루어 왔던 '현대 속도'와 '현대 기적'을 다시 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다섯 번째 시행된 중국 브랜드 파워 인덱스(China Brand Power Index)는 자동차 외에도 음식, 금융 서비스, 가구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