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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노트] '악전고투'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엇갈린 표정

기사입력 : 2015년04월13일 14:57

최종수정 : 2015년04월13일 15:54

삼성전자, 깜짝실적에도 불안감 여전…현대·기아차, 실적부진에도 외형성장 안도

[뉴스핌=이강혁 기자] 국가대표 상품인 스마트폰과 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의 경쟁심화 현상에 따라 고전 중이다. 두 상품을 성장의 주력 발판으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의 위기감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의 내부 분위기를 들여다보면 위기를 대하는 표정은 엇갈린다.

13일 양 사와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5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11.53% 늘어난 규모다. 증권가에서 내놓은 예상치(5조4000억~5조5000억원)보다 큰 폭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그러나 이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표정은 여전히 밝지 않다. 오히려 2분기도 불확실하다며 극도의 위기감에 휩싸여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장 2분기 실적이 어떻게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바짝 몸을 낮췄다.

반면, 지난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기아차의 표정은 이상할 정도로 차분하고 조용하다. 현대·기아차의 1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국내와 해외의 판매가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최근 판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사의 해외영업본부장은 전격 교체하는 인사카드까지 꺼내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내부 분위기는 그리 어둡지 않다.

환율 변동 등 글로벌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아 수익성에 위기감은 있으나,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만큼 성장 전선에 이상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양 사의 엇갈린 표정은 매출 변화에서 그 해답이 일부분 읽힌다.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상반기 스마트폰 야심작 갤럭시S6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최대한 많이 팔아야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1분기 수익성 개선은 사실 마른 수건 짜기의 효과를 무시할 없다.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매출은 지난해 4분기(52조7300억원)보다 10.87% 감소한 47조원에 그쳤다.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고 지난해 말 강도높은 슬림화 작업을 진행한 것이 영업이익에 상당히 반영됐다는 얘기다.

사실 1분기 47조원의 매출액은 지난 2012년 1분기(45조2700억원)에 이어 최근 2년 간 가장 낮은 규모다. 그만큼 외형적 성장은 쪼라그라들었고 생각만큼 물건도 많이 팔지 못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지난 10일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최대한 많이 팔아야 한다는 삼성전자 내부의 방향설정은 이런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갤럭시S6가 무조건 잘되서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려줘야 한다"며 "현재로써는 분기 이익을 높이는 것만큼이나 매출을 올려 조직이 잘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이익 하락으로 고전했지만 매출은 꾸준히 성장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국내 68만5191대, 해외 427만8265대 등을 판매하면서 89조25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아차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300만대 판매 고지를 넘어 304만1696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연간 47조970억원의 매출액을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2013년에 비해 꾸준한 성장을 이룬 수치로, 양사의 합쳐 꿈의 숫자로 생각하던 글로벌 800만대 고지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그만큼 성장성에 활력을 유지했다는 얘기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익 감소 현상을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당장의 영업이익 변화에 일희일비하는 것보다는 외형적 성장을 잘 유지해 조직이 북적일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곧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선제적 투자환경의 발판이 된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가 지난 1분기에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10%를 돌파했다. 제네시스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사진은 제네시스.<사진제공=현대차>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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