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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현대차 입사전쟁..10만명 주말 달궜다

기사입력 : 2015년04월12일 17:38

최종수정 : 2015년04월12일 17:38

삼성 마지막 SSAT '대체로 평이'…현대차 HMAT 관건은 '언어이해·공간지각'

[뉴스핌= 김연순 추연숙 강효은 기자] 국내 양대 그룹사인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시험에 10만명의 취업준비생이 몰렸다. 11~12일 치러진 이들 그룹사의 인적성검사 시험은 전쟁을 방불케하며  주말을 뜨겁게 달궜다.

12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17개 계열사는 현행 입사제도로는 마지막인 삼성직무적성평가(SSAT)를 치렀다. 이번 SSAT에는 10만명 가량의 응시자가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치러진 현대차그룹 7개 계열사의 '인·적성검사(HMAT)'에도 약 1만명이 응시한 가운데 실시됐다.

삼성의 SSAT는 대체로 평이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현대차의 HMAT의 경우 '언어이해·공간지각' 부문에서 합격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 시험이 실시된 12일 서울 대치동 단대부고에서 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삼성 SSAT '대체로 평이'…시각적 사고 문제 "어려웠다"

12일 오전 상반기 삼성에 입사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은 삼성그룹 대졸(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치렀다. 이날 시험에는 9만명이 응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SSAT에는 기존 기출과 마찬가지로 언어·수리·추리·시각적 사고·상식 등 5개 영역에서 150여 개 문제가 출제됐다.

이날 SSAT 고사장 중 한 곳인 서울 단대부속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자들 역시 대체로 전 영역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쉽게 출제돼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이 두 번째 SSAT 응시라는 최 모씨는 "마지막 SSAT라 어려울 것 같아 준비를 많이 했는데 예상보다 쉬웠다. 잘 친 사람이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SSAT로 변별이 안되면 서류전형 때 냈던 자기소개서를 많이 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 준비하는 상식 영역에서도 비교적 쉬운 문제가 출제됐다는 평가다.

빅데이터, 핀테크, 체리피커, 레몬마켓, 블루오션, 블랙프라이데이, 노벨상 관련 힉스입자 등, 취업준비생들이 보는 상식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키워드들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올해 당락에 중요할 것이라고 알려졌던 역사 영역도 문제 수는 많았으나, 난이도는 무난했다고 응시자들은 입을 모았다. 역사 문제는 작년 하반기와 비슷하게 30% 정도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SSAT에 두 번째 응시했으며 작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시험을 준비해왔다고 밝힌 한 모(28세)씨는 "세계사에서 꽤 많이 나온 느낌이다. 세계사는 범위가 넓어 많이 못보고 와서 아쉬웠다"며 "한국사는 고등학교 국사 수준이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였다"고 전했다.

다만 전년부터 어려운 영역으로 평가된 '시각적 사고' 영역은 이날도 만만치 않았다는 평가다.

이번에 SSAT에 처음 응시했다는 장 모씨(24세)는 "시공간 지각능력을 묻는 문제에서 지금까지 봤던 문제집들과는 유형이 아예 달랐다"며 "시각적사고에서 당황해서 페이스 조절을 못할 뻔 했다"고 말했다.

이 모(27세)씨는 "수리나 상식은 기출 유형에서 벗어나지 않은 느낌인데, 시각적 사고는 어려웠다"며 "공간 감각이 없는 편이 아닌데도, 전혀 상상이 안되는 복잡한 육면체 그림이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달말쯤 SSAT 합격자를 발표하고, 이후 임원면접과 직무역량면접을 거쳐 오는 6월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등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응시생들이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고에서 실시된 현대차 인적성검사(HMAT)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모습. 사진=강효은 기자>
▲ 현대차 HMAT 관건은 '언어이해·공간지각'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1일 상반기 공채 과정인 7개 계열사(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파워텍·현대다이모스·현대오토에버)의 '인·적성검사(HMAT)가 치뤄졌다. 이날 HMAT에는 약 1만명이 응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응시생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약 6시간 동안 시험을 치렀다.

언어이해(1교시), 논리판단(2교시), 자료해석(3교시)을 마치고 15분간의 휴식 시간을 거쳐 정보추론(4교시), 공간지각(5교시)의 적성검사를 끝냈다. 이후 곧바로 인성검사가 진행됐고, 두번째 쉬는 시간을 거쳐 역사에세이가 진행됐다.

언어이해·공간지각 영역은 난이도가 다소 높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HMAT 시험 응시생들 중 대다수가 이공계 전공자들이기 때문에 익숙치 않은 '언어' 영역을 두고 어려움을 느낀 응시생들이 많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고등학교에서 현대자동차 인적성검사 시험을 치른 한 취업준비생은 "언어이해 영역에서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어려웠다"며 "특히 공간지각능력은 새롭게 나온 영역이었기 때문에 다소 당황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차 신입사원 공채 최종면접에서 탈락한 한 응시생은(항공대 기계공학·24)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문제집으로 시험을 준비했는데 지난해 하반기와 너무 달라진 것 같아서 전체적으로 어려웠다"며 "언어도 어려웠고 공간지각이 완전히 새로운 유형으로 출시돼 당황했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는 역사에세이의 경우 올해는 '현대자동차의 5개 핵심가치 중 두개를 선택해 역사적 사건과 연관지어 설명하라',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에 대해 본인의 입장을 서술하라'는 문제 2개가 출제됐다.

한편 HMAT 시험 결과는 이달 말경 발표될 예정이며, 이후 1차면접은 4월27일~5월8일 사이에, 2차면접은 5월26일~29일에 진행된 후 신체검사를 통해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강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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