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모 부회장, 美시장 실적 부진 책임지고 용퇴
[뉴스핌=김연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영업 강화를 위해 해외영업본부장을 전격 교체했다.
현대차그룹은 8일 현대차 해외판매사업부장 장원신(사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해외영업본부장으로 보직 발령했다. 1958년생인 장 부사장은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현대차에서 수출1실장과 수출지원실장, 스페인법인장, 터키공장 법인장 등을 역임한 해외통이다.
기아차 미국 생산·판매를 총괄하던 안병모 부회장과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 임탁욱 부사장은 고문과 자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일선에서 물러났다. 안 부회장의 경우 미국시장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용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안병모 부회장이 미국시장 실적 부진에 따른 용퇴를 밝히다 보니까 거기에 맞는 후속 인사로 이어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로 공석이 된 해외판매사업부장 자리에 현대차 유럽법인장인 임병권 전무를 발령하고, 미주실장 김형정 상무를 유럽법인장으로 각각 발령했다.
또한 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공장장인 신현종 부사장은 조지아공장 법인장으로, 유럽실장인 손장원 전무는 미국 판매 법인장으로 보직 발령했다.
이번 인사는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업체 간 경쟁에서 주도권을 이어가고, 글로벌 고객들과 시장 요구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역량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대차그룹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해외영업 부분의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면서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해외영업을 재정비하자는 차원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인사로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현대차의 정의선 부회장을 비롯해 신종운, 김용환, 윤여철, 양웅철, 기아차의 이형근, 현대제철의 우유철, 현대파워텍의 김해진 부회장 등 기존 9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