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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정의선 부자, '美에서 中까지' 현장서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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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美 품질 최우선 정공법…정의선, 中서 시너지 극대화

[뉴스핌=김연순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최근 열흘 간격으로 잇따라 미국과 중국을 직접 방문하면서 현장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8일 재계 및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이 지난달 24일 미국 생산판매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시장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3일 중국 창저우시 4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정몽구·정의선 부자가 최대 시장이자 격전지인 미국과 중국시장을 직접 챙기면서, 향후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한 이들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기아차 멕시코공장 현장방문 <사진제공=현대차>

▲ 위기마다 승부수 던진 정몽구, 美현장경영 '정면돌파'

정몽구 회장은 글로벌 시장의 중요 변곡점마다 과감한 승부수로 시장 변화를 주도했다.

지난 1998년 미국 판매가 9만대까지 떨어지자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1999년 '10년 10만마일' 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미국 판매의 돌파구를 열었고,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엔 현대차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이란 혁신적 마케팅으로 불황을 극복했다.

정 회장이 올해 첫 현장경영 무대로 미국을 선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엔저와 유로화 가치 하락, 유가하락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미국시장은 신흥시장의 부진 속에 중국과 함께 자동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업체들간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때 줄었던 미국내 판매량은 회복추세에 있긴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시장이 현대·기아차에 가장 중요하면서도 난관이 예상되는 시장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유로 및 엔화 약세, 픽업시장 증가, 제품 라인업 부족 등 3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과 유럽 업체들이 엔화와 유로화 약세를 바탕으로 인센티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회장 역시 미국, 일본, 유럽 업체의 3중 협공 직면에 따른 위기의식을 가지고 현장경영을 통해 정면 승부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 회장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품질 최우선'이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정 회장은 미국 현지 방문을 통해 "고객을 만족시키는 최선의 해답은 품질이다"며 "미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 신차들은 양산 전 시험생산 단계부터 철저하게 준비하고, 특히 협력사들의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현대차 미주법인은 지난 3월 미국시장에서 모두 7만5019대를 팔아 월별 최다 판매실적을 거뒀다. 지금까지 월별 최다 판매 기록은 지난해 5월 세운 7만907대였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6만7005대보다 무려 12%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 미주법인 역시 지난달 5만8771대를 팔아 전년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이에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8.7%(현대차 4.9%, 기아차 3.8%)로 전월보다 1% 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8% 포인트 뛰었다.

<지난 3일 북경현대 창저우 공장 기공식에서 (사진 왼쪽부터)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 장공 베이징 부시장, 장제후이 허베이 부성장, 쉬허이 북경현대 동사장이 제막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 정의선, 잇단 중국 공장 방문…"현대 기적 다시 쓴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달(9일) 충칭시 중국 제5공장에 이어 지난 3일에는 허베이성 창저우시 4공장을 잇따라 방문, 현지 판매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이 미국시장을 직접 챙기고, 아들인 정 부회장이 중국 본토에 대한 현장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셈이다. 최근 정 부회장의 잇따른 중국 공장 방문은 기공식 행사와도 연결돼 있지만, 날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중국시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겠다는 성격이 짙다.

현재 중국시장 최대 판매 메이커 폭스바겐은 2018년까지 신공장 건설과 신차 개발을 위해 182억유로를 투자해 2018년 500만대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잡았다. 2위 GM도 2017년까지 120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규모를 290만대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3위인 현대차그룹에 이어 4위 르노 닛산도 2018년까지 210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며 도요타·혼다 등 일본메이커들도 신규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4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번 공장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중국 파트너들과 이루어 왔던 '현대 속도'와 '현대 기적'을 다시 쓰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창저우공장 건설과 기아차 둥펑 위에다 3공장 증설을 추진해 2016년 현대차 14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총 230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충칭공장과 창저우공장 증설까지 마무리되는 2018년 27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창저우공장은 현대차 베이징공장과 거리가 215km에 불과해 기존 부품 협력업체를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부품 물류기지가 있는 텐진항과 인접해 기존 거점들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는 보고 있다.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인 충칭공장을 통해서는 중국 정부의 내륙 개발로 자동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중서부에 본격 진출한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2년 처음 중국에 진출한 지 13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대(3일 기준)를 돌파했다. 현대차 판매량이 654만7297대이며 기아차 판매량이 345만3479대다.

현대·기아차는 올 1~2월 중국시장에서 27만8961대(1월 15만9449대, 2월 11만9512대)를 판매했다. 2월 기준 시장점유율은 현대차 6.2%, 기아차 3.8% 등 9.9%를 달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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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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