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연 2% 미만 정기예금 비중도 처음으로 30% 넘겨
[뉴스핌=이승환 기자] 지난달 예금 금리가 연 2.04%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금리 연 2% 미만 정기예금 비중도 처음으로 30%를 넘겼다. 이번달 기준금리가 또 한차례 인하됨에 따라 예금 금리 하락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 <자료=한국은행> |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04%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2013년 12월(2.67%)을 정점으로 하락행진을 어어간 뒤 지난해 11월 2.10%을 기록했다. 12월에는 소폭 반등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준구 한은 금융통계국 과장은 "수신금리에 영향을 주는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시장금리 하락 흐림이 전반적인 기조로 지속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자료 = 한국은행> |
지난 12일 한국은행 3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까지 내림에 따라 예금 금리의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저축성 수신인 정기예금 금리는 1월중 2.02%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1년 정기예금 금리가 2.11%로 0.07%포인트 떨어졌다. 정기적금도 2.31%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성 수신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짐에 따라 금리 연 2.0% 미만의 정기예금 비중도 사상 처음 30%대를 넘어섰다.
강 과장은 "시장금리의 하락추세가 지속되다 보니 금융기관들이 2.0~3.0%대에 있던 정기예금들을 2.0% 밑으로 하향 조정 했다"며 "2% 미만의 정기 예금이 많아지면 다른 데서도 따라 올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86%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가 4.02%로 전달의 수준을 유지한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3.45%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예대금리 차는 1.82%포인트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증가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대출금리도 일제시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1년짜리 정기예금(연 2.60%)과 신용협동조합(2.59%)이 각각 0.09%포인트와 0.06%포인트 떨어졌다. 새마을금고(2.54%)와 상호금융(2.30%)도 각각 0.04%,0.06%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1.96%),신용협동조합(5.06%),상호금융(4.51%),새마을 금고(4.52%)로 각각 0.55%, 0.07%, 0.05%, 0.03%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