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PB "원금 잃지 않는 투자가 중요...절세, 중위험·중수익, 해외"
이 기사는 지난 3월 12일 오후 8시 16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기준금리가 사상 첫 1%대에 진입하자 투자자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단 1%라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구축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 대표 PB들은 12일 기준금리 1%시대의 재테크 비결로 '절세'와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꼽았다.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세금을 한푼이라도 아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배용준 신한PWM서울파이낸스센터 부지점장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투자자 본인의 과세표준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방카슈랑스나 분리과세 상품 등 절세형 상품을 기본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최철식 미래에셋증권 WM강남파이낸스센터 수석웰스매니저는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절세도 또 하나의 수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수익은 아니더라도 중수익을 노리는 안정형 상품을 통해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것도 초저금리 시대의 최적의 재테크 중 하나로 꼽혔다.
정윤성 유안타증권 W프레스티지 강북센터PB는 "금리가 떨어지면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는데, 보수적인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하다간 10년치 이자를 손해볼 수도 있다"며 "초저금리 시대에는 플러스 알파를 추구한다는 전략으로 금리가 조금 높은 중위험 중수익 전략으로 갈아타라"고 당부했다.
권문규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은 "일정금리 이상의 현금흐름이 수반되는 상품에 대한 투자가 선호된다"며 "인컴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저금리를 피할 수 있는 대표 상품"이라고 언급했다.
PB들은 금리인하에 따라 채권, 정기예금 등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의 리밸런싱(편입종목 변경)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용준 부지점장은 "향후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채권이나 채권형 상품을 보유하는 것은 위험이 따른다"며 "금리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강한데다 조금만 올라도 평가손이 생길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철식 수석웰스매니저는 "기준금리 인하로 저축성 보험, 예금 등 금리에 변동되는 상품들의 수익률이 악화될 수 있다"며 "금리형 상품을 펀드 같은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일부 변경해서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보다는 해외 쪽 자산을 적극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라는 의견도 이어졌다.
권문규 센터장은 "기존의 예금이나 적금 투자에서 벗어나 해외채권 등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해라"며 "해외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 편입을 고려해라"고 말했다.
정윤성 PB는 "국내 실질금리가 1%대에 접근하며 해외에서 유입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우리보다 기준금리가 높은 나라의 통화가 원화보다 강세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관심을 가져라"고 언급했다.
유망 상품으로는 절세 혜택을 볼 수 있는 연금저축계좌, 퇴직연금계좌(IRP) 등을 꼽았다. 공모주하이일드분리과세펀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중국주식형랩, 인도국채, 멀티에셋펀드, 배당주펀드 등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레버리지ETF도 세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레버리지ETF는 기초자산인 국내주식과 장내파생상품이 매매차익에 비과세라 과표기준가격 상승이 거의 없다. 때문에 매도할 때 세금이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달러 강세에 초점을 두고 상품을 고르라는 조언도 있었다.
서재연 KDB대우증권 PBClass갤러리아 이사는 "미국 달러 강세에 투자하는 ETF와 미국 금리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ETF가 유망하다"며 "국내의 경우 달러로 투자하는 국내채권, 코리안페이퍼(KP,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채권) 등을 주목하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