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금리1%시대] 은행권 손실 1300억원대, 우려보다 적다

기사입력 : 2015년03월13일 18:45

최종수정 : 2015년03월13일 18:45

시장금리 하락 폭 제한적이고 자산 건전성 좋아져

[뉴스핌=한기진 기자]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주요 은행들의 수익 감소폭이 총 1300억원대에 그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 우리은행, 신한금융, 하나금융, IBK기업은행, DGB금융, BS금융그룹 등 은행그룹사의 세전이익 감소폭을 3000억원 가까이 예상하지만, 은행권 자체 분석은 다르다. 

과거보다 대출자산이 금리 영향을 덜 받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데다, 시장금리 하락 폭이 기준금리 인하폭(0.25%포인트)보다 훨씬 덜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3월부터 기준금리 1.75%를 가정해 시험 결과 2015년 이자이익 감소폭을 200억~250억원으로 예상했다.

우리은행도 저비용성 예금 50조원에 대한 대출자산을 고려했을 때 400억원 미만의 손실을 추정했다. 하나금융(하나은행, 외환은행)은 수익 감소 규모를 400억원, 기업은행은 300억원 내외로 추정했다. 신한금융은 아직 시뮬레이션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이로써 4개 금융지주의 은행 계열사의 순익 감소폭은 1300억원대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예전에는 금리인하가 미치는 수익성 영향이 컸지만, 최근에는 대출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마이너스 듀레이션의 폭이 줄어 마진 감소 폭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마이너스 듀레이션이 줄었다는 것은 은행이 예금을 받아 채권에 투자하거나 대출하는데 이 자산의 만기가 길어져 시장금리 변동이 미치는 이자수익 영향이 적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건전성과 수익성이 과거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또 시장금리도 기준금리 인한 폭(0.25%포인트)보다 적게 떨어질 전망이다. 금리 인하가 발표됐던 12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3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1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고 국고채 5년, 10년 등 장기물의 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시중은행 채권 트레이더는 “어제 시장에서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금리 하락이 적었고 그동안 시장금리도 많이 내린 상황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적어, 시장금리 하락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의 수익 감소 폭은 은행의 분석보다 매우 컸다. 신한금융투자 분석을 보면 세전이익 감소폭은 국민은행 940억원, 우리은행 580억원, 기업은행 520억원, 하나금융 350억원, DGB금융지주 90억원, BS금융지주 120억원 등 총 2580억원 규모의 이익이 감소한다.

우리은행 재무기획부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으로 보면 이익 감소폭이 적지만, 올해 초부터 시장금리가 내려왔기 때문에 이익 감소가 이미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저금리로 인한 부동산담보대출이 늘어 이자이익이 늘어나고 연체율이 떨어져 대손충당금 부담도 감소해, 재무제표상 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은행권이 걱정하는 가장 큰 우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손’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대책으로 안심전환대출과 고정금리대출 확대를 압박할 경우 마진 하락이 불가피하다. 하이투자증권은 안심전환대출로 순이자마진(NIM)이 1b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 NIM은 1.79%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