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사용자까지 '윈도 생태계'로 끌어들인다
[뉴스핌=추연숙 기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불법 윈도 사용자에게도 무료 업그레이드 제공하기로 했다. MS가 불법 복제판 윈도 사용자가 많은 중국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테리 마이어슨 MS OS(운영체제)부문 수석부사장은 지난 18일 중국에서 진행된 '윈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커뮤니티 기술회의'에서 "정품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윈도우 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MS 윈도 사용자의 80% 가량이 윈도 불법 복제판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MS가 사용자들의 불법 복제판 업그레이드를 허용한 것은 이들을 '윈도 생태계'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세계 윈도7, 윈도우 8.1 및 윈도우 폰 8.1 일반 사용자 모두에게 윈도우 10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윈도우 7 엔터프라이즈, 윈도우8/8.1 엔터프라이즈, 윈도우 RT/RT 8.1 등 일부 버전은 업그레이드에서 제외된다.
MS는 "불법 윈도우에서도 윈도10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업그레이드 했다고 불법이 정품이 되는 것은 아니며 불법인 상태는 유지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업계에 따르면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시 악성코드, 전자 상거래 문제, 개인 정보 노출 등의 보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기능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윈도10은 올 여름 세계 190개국에 111개 언어로 출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