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A로 전기차 배터리팩 역량 강화
[뉴스핌=추연숙 기자] 삼성SDI가 BMW 신형 전기차에 배터리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최근 마그나 슈타이어 배터리팩 부문을 인수합병(M&A)하며 전기차 배터리에 역량을 강화했다.
1일 시장조사기관 IHS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BMW와 지난해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내년까지 현 수준보다 최소한 20∼30% 늘어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IHS는 삼성SDI가 BMW i3 EV, i8 PHEV에 이어 BMW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인 X5 PHEV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BMW는 신형 전기차로 4륜 구동, 340마력의 최고 출력, 유럽 기준 25㎞/ℓ의 연비를 갖춘 'X5 e드라이브'를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작년 7월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중장기적으로 BMW그룹에 수조원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MOU를 체결했다. 당시엔 BMW i3와 i8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내용만 언급됐다.
삼성SDI 측은 전기차 배터리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기 때문에 공급업체에서는 구체적인 공급 내역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SDI는 현재 BMW 외에 크라이슬러와 인도 마힌드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포드와는 납축배터리를 리튬이온 배터리로 전환하기 위해 공동 개발하고 있다. 폴크스바겐과도 전기차 분야에 협력한다고 언급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신수종 사업의 하나로 키우는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를 위해 최근 3년간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BMW그룹 회장, 댄 애커슨 GM 회장, 도요타 아키호 도요타 회장, 마르틴 빈터코른 폴크스바겐 CEO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접촉한 바 있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달 23일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기업인 마그나 슈타이어의 배터리팩 부문 자회사인 MSBS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배터리 팩이란 배터리 셀(cell) 10개를 묶어 넣은 조립체 모듈 6~10여개에 BMS(배터리관리시스템), 냉각시스템을 장착한 전기차 배터리의 최종 형태이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