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한국광물자원공사의 멕시코 볼레오 동광 사업 투자 실패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졌다.
▲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의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13일 국회에서 고정식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13일 국회에서 열린 자원외교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도 볼레오 사업에 타당성 검사 없이 대규모 투자를 해 국민 세금이 낭비됐다"며 "이는 당시 이명박정부의 자원외교 방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광물공사는 2조원 가깝게 증자를 한 후에도 지금 1조원이나 더 늘려 달라는 법안을 냈다"며 "이명박 정부 들어서 과도한 투자로 최근 5년간 세배 이상 증자 해줬음에도 또 다시 자금을 투입하지 않으면 부도가 날 위기에 처했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김관영 의원도 "광물공사가 탐사에서 생산 운영권자로 영역을 확장한 것은 이명박정부 들어 처음 한 것"이라며 "그러나 실제 운영 능력이나 자질, 내부적 역량을 확보하지 않은채 운영에 뛰어들어 감당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광물공사의 여러 사업 중 특히 볼레오 동광사업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를 이명박정부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 주장했다.
김상훈 새누리당 의원은 "현재 사장이 취임하기 전 이미 볼레오 사업 공동 투자자인 '바하마이닝사' 주가가 폭락한 상황이었다"며 "그럼에도 공사는 이사회를 개최해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채산성 검증 없이 추가 투자 한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정용기 의원은 "자원개발은 특정 정부의 문제가 아니고 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왔고, 앞으로도 추진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고정식 광물자원공사 사장은 "이제 볼레오에서 시제품 생산도 시작됐다"면서 "11년이 지나면 투자비를 다 회수할 수 있고, 그 다음해부터는 이익이 기대된다"고 해명했다.
이날 기관보고에는 고정식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 권혁수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