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국토교통부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으로 칼(KAL)피아 논란이 지속되던 지난해 12월 대한항공 출신의 항공안전감독관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변재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12월 29일 국토부가 국토부 공무원과 대한항공의 유착이 사실이라고 밝히며 전문직 인력채용 구성 및 방식의 전면 개선안을 발표했으나, 불과 2주 후인 1월 16일 대한항공 출신의 정비사를 항공안전감독관으로 신규 채용했다고 10일 밝혔다.
신규채용 된 A씨는 1981년 대한항공을 입사해 2014년 정년퇴직했다. 33년간 대한항공에서 정비사로 일해왔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 6일 국토부에 첫 출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안전감독관은 항공기 안전과 관련한 규제 및 감독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으며. 이번 땅콩회항 사건 조사반 6명 중 2명이 항공안전감독관이었다.
변재일 의원에 따르면 ▲12월 2일 인사공고 ▲12월 29일 1차합격자 발표 ▲1월 8일 면접 ▲1월 16일 최종합격자 발표 등으로 칼(KAL)피아 논란이 지속돼 온 지난 12월과 1월 채용절차를 추진했다.
변 의원은 "대한항공과 국토부의 유착관계에 대한 여론과 국민들의 지적이 계속돼왔던 시기에 인사개혁을 공언했던 국토부가 대한항공 출신자를 또 다시 신규 채용한 것은 국민들을 더욱 허탈하게 만든 것"이라며 "국토부는 칼(KAL)피아 양산소라는 비난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변 의원은 이어 "항공기 안전과 관련된 규제감독업무를 수행하는 국토부의 항공안전감독관 17명 중 15명이 대한항공 출신으로 구성돼 있는 것은 문제"라며 "특정항공사 출신으로 편중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항공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