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EU 법안 따라 금융위기시 정부지원 감소"
[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럽 대형은행 6곳의 신용등급을 3일(현지시각) 하향조정했다. 금융위기 발생시 정부의 은행지원을 줄이는 내용의 유럽연합(EU) 법안이 시행된 영향이다.
이번에 신용등급이 낮춰진 은행은 바클레이스·크레디트스위스·HSBC홀딩스·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스탠다드차타드·로이즈뱅킹그룹 6곳이다.
S&P는 바클레이스와 로이즈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두 단계 강등했다. RBS는 신용등급이 BBB-로 두 단계 낮춰졌고, 스탠다드차타드는 한 단계 낮은 A-로 정해졌다. 크레디트스위스는 A-에서 BBB+로, HSBC도 A+에서 A로 한 단계씩 낮아졌다.
반면 해당 은행들의 6개월~2년 후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됐다.
S&P는 독일 최대은행인 도이체방크에 대해서도 향후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지난해 4월 새 EU 법안이 채택된 데 따라 금융위기 발생시 은행에 대한 정부지원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은행들은 정부 지원을 받기에 앞서 부채의 8%를 스스로 해결하고 내년 1월까지 EU 법안에 맞게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특히 영국·독일·오스트리아 정부의 은행지원 조건은 더 엄격해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