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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과감한 정몽구-의선 父子, 지배구조 기업에 '직격탄'

기사입력 : 2015년01월13일 17:25

최종수정 : 2015년01월13일 19:14

기관 외국인, 제일모직 삼성SDS SK C&C 등 관련주 일거 정리

[뉴스핌=홍승훈 기자] 정몽구, 정의선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지분매각 파장으로 주식시장에서 주목받던 주요 지배구조 테마가 일거에 주저앉았다. 지난해 10조5000억원이라는 거액으로 한국전력 부지를 인수,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이들 정 부자(父子)의 과감함이 또 다시 재현된 것.

증권가에선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글로비스 뿐 아니라 그간 프리미엄을 받아온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 기업들의 변동성을 우려했다. 이들 기업들에 대한 프리미엄, 즉 거품이 빠질지 아니면 일시 조정 후 재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13일 현대글로비스는 개장 직후 25만5000원으로 15% 폭락하며 반등 시도도 못하고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1조6875억원이 사라지며 11조원대의 시총은 9조원대로 급감했다. 현대모비스와의 합병을 전제로 정의선 부회장 지분이 많은 글로비스를 지속적으로 키울 것이란 기대감이 사라진 탓이다. '지배구조 메리트'가 일시에 사라졌다.

글로비스 최근 주가 추이
이는 여타 주식시장에서 관심을 모아온 지배구조 테마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삼성SDS는 장중 10% 가까이 폭락하다 8.65% 떨어진 26만원대로 마감됐고, SK C&C는 7%대, 제일모직도 6%대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기관들의 매도세가 거셌다. 글로비스는 30만주 가깝게, 제일모직 16만주, 삼성SDS 40만주, SK C&C 10만주 안팎의 물량을 쏟아냈다. 외국인 역시 기관보다는 물량이 적었지만 모두 팔자에 나섰다.

삼성에스디에스
SK C&C
제일모직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비스발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일단 관측은 두 가지로 나뉜다. 이번 사태 이후 대주주가 들고 있는 지배구조 핵심기업에 대한 거품이 빠지면서 시장이 냉정을 되찾을 것이란 관측이 있는가 하면, 일시 조정 후 재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이들도 있었다.

지주회사 담당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뭐를 하든 과감한 현대차그룹의 깜짝 결정 탓에 지배구조 이슈를 갖고 있는 기업들이 모두 비를 맞은 것 같다"며 "일단 불거진 대주주 리스크가 단기에 끝날 것 같진 않고, 시간을 두고 옥석가리기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문사 한 CEO는 "지배구조 핵심기업이란 메리트로 거품이 낀 기업은 조정이 이어질 것이고, 반대로 지분 매각 위험(exit risk)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들은 일시 조정 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이 말하는 옥석과 엑시트(EXIT) 위험에 대한 기준은 대주주 지분 보유의 지속성인데, 전문가들은 제일모직과 SK C&C에 대해선 낮은 엑시트 리스크를, 삼성SDS와 글로비스에는 높은 엑시트 리스크가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날 글로비스는 정몽구 부자의 지분 13.4%(502만주)에 대한 블록딜을 추진했으나 외국인과는 달리 30% 물량을 받을 예정이던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외면하면서 불발로 끝났다.

시장에선 정몽구 부자가 패만 내보이며 실패로 끝난 이번 사태를 어떤 방법으로 재추진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는 있지만, 이미 시장에 그들의 패(현 글로비스 주가와 모비스 주가 수준에 대한 대주주측 인식)를 노출한 이상 단순한 지분이동이 아닌 큰 틀에서 새로운 인식전환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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