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체체 일대 개혁, 증시 수혜주에 시선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정부가 24개 항목의 상품 및 서비스가격을 자유화(개방)하기로 하면서 관련분야의 테마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 금융투자 기관 및 시장 분석가들에 따르면, 국가발전 및 개혁위원회(발개위) 등 유관 부처는 24개 항목의 상품 및 서비스가격을 개방하고 1개 항목의 가격결정권을 하급기관으로 이양한다는 내용의 8개 문건을 지난해 11월 말 이후 잇따라 하달했다.
개방화 조치로 가격이 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상품 및 서비스 항목과 예상 수혜주는 다음과 같다.
◆상품 및 서비스 가격 개방
1. 중국 국내 민간항공 화물운송가격 및 일부 민간항공 여객수송가격 개방
11월 25일 중국 민용항공국과 발개위는 민간항공의 중국 국내 운송가격정책 완비에 관한 통지문을 통해 ‘민간항공 국내선 화물운송가격을 전면 개방하고, 서로 인접한 101개성(省) 간의 주요 교통운송방식과 경쟁하는 단거리항공권가격을 개방한다. 또한 정부권장가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국내 민간항공 항공권 가격에 대해서는 항공운송기업이 국가규정에 따라 가격을 자체적으로 결정하고 조정할 수 있도록 한다'고밝혔다.
이로써 향후 항공사의 가격결정 및 조정에 유연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며 시장수급관계 및 경쟁상황을 반영함에 따라 소비자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 7개 항목 전문서비스 가격개방
12월 1일 발개위는 서비스 가격 개방에 관한 통지문을 배포하고 ▲외국영사인증 비자 대행▲인증서 보안키 서비스 ▲세관 통계자료 및 데이터 개발▲ 상표등록 등 인증 ▲ 대외(타이완) 통상무역 분쟁 조정 ▲토지가격 평가▲ 부동산가격 평가 등 7개 항목의 전문 서비스 가격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소비자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고, 사회자본이 관련 분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함이다.
3. 지방의 9개항목상품및서비스가격개방
발개위는 12월 2일과 16일각각통지를배포하고▲철도승객및화물운송연계서비스수수료▲우편연계서비스수수료▲회계사서비스▲세무사서비스▲자산평가서비스▲부동산중개서비스▲비(非)보장성주택관리서비스▲주택단지주•정차서비스▲ 일부 변호사 서비스 등 9개 항목의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을 개방할 것을 각 지방에 주문했다.
4. 항구의 경쟁적 서비스 요금 개방
12월 16일 교통운수부와 발개위는 공동으로‘항구의 경쟁적 서비스 요금에 관한 통지’를 배포했다. 콘테이너 적재 및 하역가격 개방 ▲선박 쓰레기 처리 및 물 공급 등 서비스 가격 개방 등과 함께 요금산정방식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교통운수부와 발개위는 또 항구요금 징수에 관한 규칙을 제정하여 항구의 요금 징수행위를 더욱 규범화 함으로써 시장질서를 보호할 방침이다.
5. 담뱃잎 수매가격 자유화
12월 17일 발개위와 국가연초전매국은 담뱃잎 수매가격 개방에 관한 통지문을 통해 연초•향끽미 담배 등 각 품종 및 등급의 담뱃잎 수매 가격을 자유화한다고 밝혔다. 담뱃잎 가격이 자유화되면 중국 농산품 분야에서 정부가 임의로 가격을 결정하는 농산품은 없어지게 된다.
최저 수매가•목표가 등 방식으로 합리적 가격을 유도함으로써 농업생산자 이익 및 국가식량안보를 보장하고 농업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한다는 것이 목표다.

6. 4개항목의철도운송가격개방
12월 23일 발개위는 일부 철도 운송가격 개방에 관한 통지문을 배포하고 철도 낱개포장 속달화물 ▲철도 소포 운송가격 ▲사회자본 투자의 신규 건설 철도화물 운송가격 ▲여객전용 철도 티켓가격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7. 민용 폭파기자재 출고가격 개방
12월 25일 발개위와 공업 및 정보화부•공안부는 공동으로 민용 폭파기자재 출고 가격 개방에 관한 통지문을 배포했다. 이에 따라 민용 폭파기자재 출고가격이 개방되고 민용 폭파기자재 유통 요율관리가 취소된다. 또 유관부처의직책에 따라 안전감독관리 및사회공공안전통제, 가격행위감독관리등에 대한 관리감독이 강화된다.
이와 함께 발개위는 성급 행정구 내 단거리 파이프 운송가격 관리권한을 성급부처로 이양하기로 했다.
한편, 가격 개방조치가 시행 됨에 따라 교통운수 등 관련 분야 종목의 주가 상승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이 꼽은 예상 수혜주로는 ▲중지그룹(中集集團, 000039.SZ) ▲선전공항(深圳機場, 000089.SZ) ▲중신하이즈(中信海直, 000099.SZ) ▲셴다이터우즈(現代投資, 000900.SZ) ▲하이샤구펀(海峽股份, 002320.SZ) ▲바이윈공항(白雲機場, 600004.SH) ▲상하이공항(上海機場, 600009SH) ▲상강그룹(上港集團, 600018.SH) 등이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