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2015글로벌키워드] 수퍼달러, 올해도 환율전쟁 주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국 '긴축' vs 선진국 '완화'…신흥국은 '유출주의보'

[뉴스핌=노종빈 기자] 지난 한 해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나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한국 원화, 브라질 헤알화 등 거의 모든 글로벌 주요국 통화에 대해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dollar index)는 지난해 13% 상승했다. 9년래 최대 상승폭이다.

◆ 달러화, 전세계 통화대비 강세 지속할 듯

달러화가 전세계 모든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인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10여 년 전인 2000년대 초 이른바 '닷컴버블'로 불렸던 뉴욕증시 기술주 급등시기를 전후한 달러 강세 이후 처음이다.

현재 글로벌 헤지펀드 등 대부분의 투자 자금은 미국 내부의 자산, 정확히는 달러화로 평가되는 자산을 사고 싶어한다. 달러화가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통화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안에 현재 사실상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중반부터 이어진 달러화 강세 흐름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달러화 지수는 올해도 4%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료: 인베스팅닷컴]
◆ 美 '긴축' vs 선진국 '완화'…신흥국 '유출'

반면 미국이 아닌 여타 선진국 통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일본은행(BOJ) 등은 지속적으로 자금공급을 확대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로화와 일본엔화는 달러대비 12~13%대 약세를 보였고 올해도 추가 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과거 몇 년간 나타났던 이른바 '달러화 캐리(carry·조달비용이 싼 통화로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기법)' 투자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 자본시장에서는 자금이 유입됐던 현상이 반전돼 일부 국가에서는 급속도의 자금 유출이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미국 경제 회복세가 더 탄력을 받게 될 경우 이 같은 추세는 더 빠르게 강화될 전망이다.

키트 유크스 소시에테제네랄 통화전략가는 "해외의 리스크 높은 자산에 유입됐던 자금들이 집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자본에 굶주린 신흥국들의 경제를 더욱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유가하락·달러강세 지속시 통화전쟁 가속

올해 북유럽 산유국 노르웨이 크라운화는 연초대비 19% 떨어지며 최악의 통화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다.

노르웨이는 GDP의 22%를 에너지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유가 하락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큰 나라다. 이로 인해 비교적 재정 상황이 튼튼했던 노르웨이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보다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처럼 유가 하락과 미국 달러 강세가 더 강화될수록 환율 급변에 따라 경제 상황이 급격히 변동하는 글로벌 통화전쟁이 촉발될 수밖에 없다.

러시아 루블화는 서방의 경제제재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에만 46% 떨어졌다. 또 펀더멘털이 취약한 국가들인 아르헨티나 페소와 콜롬비아 페소는 각각 23%, 19% 하락했다. 반면 한국과 싱가포르 대만 등 원유 수입국의 경우 자국 화폐 평가절하폭이 4~6%대에 그치면서 비교적 선방했다.

국제금융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이 특히 올해 국제유가와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와 폭에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올해 1분기 중 경제 지표들의 회복 추세를 보고 난 뒤 그 이후부터 금리인상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혀 일단 시장을 안심시켰다.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부분 오는 9월을 예상했다. 반면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밑돌 경우 연준이 인상을 2016년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신흥국 자본유출, 펀더멘털따라 차별화

미국이 금리인상 등을 통해 긴축정책을 지속하더라도 당분간 유럽과 일본은 여전히 완화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의 관점에서는 신흥국 재정위기에 따른 디폴트 발생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특정 국가에서 개별 기업의 디폴트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최근의 유가 하락으로 인한 글로벌 펀더멘탈 개선 지연, 그리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리스크 요인에 따른 재정 디폴트를 우려하기보다는 개별 기업의 재무적 건전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또 신흥국의 주요 기업에서 디폴트가 발생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최진호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금융권 리스크가 비금융권 또는 개별 기업의 리스크로 이전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와 헝가리, 체코, 폴란드 등의 경우 비은행권 차입금 비중이 높아 최근 한달간 통화가치가 달러화 대비 절하되는 패턴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일단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와 여파에 따라 신흥국 가운데서도 경제 펀더멘털에 따른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98년 금융위기 이후 신흥시장에선 금융부문(Banking sector)보다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미비한 비은행사부문(Non-banking private sector) 차입금 증가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 경제의 경우 최근 은행부문보다 공공부문(Public sector) 차입금이 더 빨리 증가했다는 점에서 경제의 기초 펀더멘털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