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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허니버터칩' 열풍에 오리온도 '방긋'

기사입력 : 2014년12월04일 15:00

최종수정 : 2014년12월04일 15:00

‘포카칩’ 편의점 매출 덩달아 급증中

[뉴스핌=강필성 기자] 오리온이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열풍에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기존 감자칩 부문 사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던 오리온이 허니버터칩 공세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늘어난 탓이다.

4일 편의점 BGF리테일에 따르면 최근 오리온의 대표 감자칩 스낵인 ‘포카칩’은 ‘허니버터칩’의 폭발적 인기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줄지 않았다. 오히려 ‘허니버터칩’ 인기가 상한가를 치는 최근에는 판매량이 두배 가까이 늘어나는 기현 현상을 보인 것.

지난 10월부터 2개월 연속 ‘허니버터칩’이 ‘포카칩’을 누르고 편의점 과자 순위 1위에 등극했음에도 불구하고 ‘포카칩’의 성장세는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이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포카칩’의 9월 전년 대비 동기 매출은 9.1%에서 10월 17.6%, 11월 기준 96.8%로 급증했다.

이는 비단 오리온 뿐만의 일이 아니다. 편의점 CU에서 감자스낵의 판매는 지난 9월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고 이어 10월에는 34.6%, 지난달에는 72.4%로 큰 폭의 성장세를 누리는 중이다.

 

실제 지난달 주요 감자스낵 매출은 전년대비 ‘칩포테토’가 44.3%, ‘수미칩’이 30.3%, ‘프링글스’가 27.3% 각각 성장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이 입소문을 타면서 평소 과자를 먹지 않는 사람까지 찾게 되고 있지만 ‘포카칩’은 기존에 즐기던 마니아들이 꾸준히 구매하고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허니버터칩’ 효과가 주효했다고 분석 중이다. ‘허니버터칩’의 품귀현상이 ‘포카칩’의 동반 상승요인이 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CU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이 큰 인기를 얻으며 일부 편의점에서 결품이 나자 헛걸음을 한 소비자들이 대체제로 다른 감자스낵을 구매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한 가지 상품의 인기로 카테고리 전체의 매출이 30% 이상 오르는 것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허니버터칩’에 밀린 ‘포카칩’의 매출 성장률은 향후 ‘허니버터칩’의 공급이 원만하게 이뤄진 뒤에야 진짜 성적표를 받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눈 앞의 ‘허니버터칩’을 본 뒤에도 ‘포카칩’을 선택하느냐의 기로에 서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리온은 ‘포카칩’이 감자칩의 큰형 격인 만큼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상태. 아울러 ‘허니버터칩’의 인기로 인해 감자칩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오리온 입장에서는 강한 호재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허니버터칩’이 대박을 치면서 잔치분위기가 된 해태제과도 앞으로의 경쟁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중이다. 적어도 감자칩 분야의 1위를 차지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는 것.

해태제과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의 인기로 인해 감자칩 시장이 전반적 성장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앞으로는 감자칩 시장 트렌드가 단맛 중심으로 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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