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상승 기대… 해태제과 IPO 다시 부각될 수도"
<크라운제과 연초 이후 주가 추이> |
크라운제과가 대박 상품 허니버터칩 효과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허니버터칩 품귀 현상 속에 이달 초 기록한 신저가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서다. 이 같은 인기 속에 최근 국내증시 '큰 손' 국민연금도 장바구니에 크라운제과를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라운제과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대비 7500원, 2.99% 오른 25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한때 14% 이상의 강세로 6거래일째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일 기록한 신저가(17만4000원) 대비로는 48.28%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2799억7000만원에서 3691억1800만원으로 900억원 가까이 늘었다.
크라운제과 주가 급등세는 자회사 해태제과가 선보인 신제품 허니버터칩 인기에서 시작됐다.
이 과자는 지난 8월 출시된 감자칩이다. 기존에 감자칩은 짠맛 위주지만, 허니버터칩은 달콤한 맛과 고소한 맛을 겹들어 신개념 감자칩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50일도 안되서 50억원의 매출을 돌파하더니 100일도 채 되지 않아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수요가 급증하자 허니버터칩을 생산하는 강원도 원주 문막공장은 2교대에서 3교대 근무로 전환, 주말에도 '풀가동'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국민연금도 크라운제과를 신규 매수했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크라운제과 보통주 15만702주를 신규로 매수했다. 이후 일부를 매도하기도 했지만, 현재 14만7087주(9.40%)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허니버터칩 효과가 당분간 주가를 끌어올리는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그간 연기됐던 해태제과 IPO(기업공개) 시기 등도 다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 매니저는 "크라운제과에 대한 낙폭과대 인식 속에 제품까지 인기를 끌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자일리톨, 나가사끼짬뽕 등 히트상품이 나올 때 수혜주가 2배 이상 뛴 적도 있는 만큼 주가는 상승 분위기를 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주가가 반등하면서 해태제과 IPO 시기도 다시 부각될 수 있다"며 "제품 인기, IPO 가능성 등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