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기한만 한차례 연장…양측 입장차는 못좁혀
[뉴스핌=김연순 기자] 현대자동차와 KB국민카드가 가맹점 수수료율 협상을 또 다시 일주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애초 10일 자정까지가 협상시한 만료였지만 재계약 해지 5시간을 남겨두고 재차 재협상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10일 현대차 및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양측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맹점 수수료율과 관련해 오는 17일까지 협상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KB카드 관계자는 "KB카드와 현대차 CEO가 가맹점 계약 해지에 따른 고객불편 최소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로 추가적으로 논의하자는 취지로 오는 17일까지 일주일 연장했다"고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도 "오는 17일까지 협상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
다만 양측 협상기한을 한차례 더 연장했을 뿐 기존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협상 테이블에서 현대차는 기존 0.7%보다는 다소 높아진 1.0%로 수수료율을 정할 것을 요구한 상태고 KB카드는 1.75% 이상의 수수료율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금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카드 복할할부의 경우 카드사가 실제로 부담하는 비용인 적격비용에 맞춰 수수료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KB카드는 신용공여기간이 거의 없는 체크카드의 평균 수수료율이 1.5%인데 그 이하로 낮춰달라는 현대차의 주장은 여전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