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車복합할부 논란] 카드사 임원 출신 자동차 CEO “현대차가 맞다”

기사입력 : 2014년11월07일 11:31

최종수정 : 2014년11월07일 11:38

KB카드 출신 지동현 삼화모터스 사장 인터뷰

”자동차 복합할부는 비정상 변칙상품, 소비자 혜택 역행"
현대차의 수수료율 0.7%로 인하 주장에 힘 실어줘

[뉴스핌=김연순 기자] 현대자동차와 KB국민카드 간 자동차 카드복합할부금융(이하 복합할부금융) 가맹점 수수료율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직 KB국민카드 부사장을 지낸 자동차업계 CEO(최고경영자)가 현대차의 손을 들어줬다.

지동현(사진) 삼화모터스 사장은 지난 6일 뉴스핌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동차 복합할부금융은 비정상적인 금융상품으로, 일반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보다 금리가 높아 소비자의 비용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수료율 인하와 관련해서는 현대차의 주장대로 0.7%가 적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 사장은 "복합할부금융은 일종의 변칙상품으로 규제의 풍선효과로 급증하게 됐다"고 말문을 연 뒤 "최근 복합할부금융 논란의 실체를 제대로 보기 위해선 이 상품이 생긴 배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자동차 판매 금융거래 중 4.4%에 불과하던 복합할부 비중이 지난해에는 14.8%까지 치솟았다. 또한 2010년 164억원이던 복합할부 카드 수수료는 지난해 431.7% 급증한 872억원을 기록했다.

지 시장은 할부금융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 주된 이유로 금융당국의 규제를 꼽았다. 캐피털사가 고객으로부터 받던 할부금융 취급수수료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면서 캐피털사와 카드사 간 비정상적인 합종연횡이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캐피탈사에선 고객에게 받는 취급수수료를 재원으로 자동차 영업사원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할부금융 영업을 해왔는데, 영업사원에게 줄 수 있는 재원이 떨어지다 보니 카드사와 손을 잡는 변칙영업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즉 캐피털사들이 영업사원에게 줄 인센티브 재원을 만들기 위해 카드사에 제안해 복합할부라는 비정상적이고 변칙적인 상품이 탄생했다는 것.

지 사장은 "카드사가 일단 카드로 긁고 가맹점 수수료를 2% 가까이 받게 되면 캐피털사에 1~1.5%를 재원으로 지급하고 다시 캐피털사는 자동차 영업사원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면서 "카드사는 이용금액 실적이 높아지고 캐피털사는 할부금융 실적이 생기는 윈윈게임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 사장은 줄곧 복합할부금융을 '규제의 풍선효과로 생긴 비정상적인 상품'이라고 규정했다.

현행 카드사별 복합할부 가맹점수수료는 1.85~1.9% 수준이다. 이 가운데 카드사는 캐피털사에 1.37%의 재원을 지급하고, 0.2%는 고객에 대한 캐시백으로 사용돼 카드사에 남는 부분은 0.33% 수준이다. 캐피털사 재원 1.37% 중 1.00%는 자동차 영업사원에게 지급된다.

이에 지 사장은 우리나라 경제 전체적으로 불필요한 거래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비정상적인' 복합할부금융은 사라지고 정상적인 할부금융만 남아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

특히, 지 사장은 카드사들과 캐피털사들이 주장하는 캐시백 등 복합할부금융의 소비자 혜택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0.2~0.3%의 캐시백 혜택을 받는 것에 비해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 입장에서 차를 할부로 구입할 때 더 낮은 금리를 부담해도 되는 상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사원들은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자연스럽게 복합할부상품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지 사장은 "할부금융 상품에선 정상적인 금리 외에도 1.9%, 3.9% 수준의 좀 낮은 할부금융 금리상품이 있지만 복합할부금융 금리는 아무리 낮아야 5.9% 수준"이라며 "영업사원이 복합할부상품을 권유하면 소비자는 더 높은 5.9%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가 복합할부금융을 하면서 카드사로부터 0.3% 캐시백을 받는 것보다 금리를 더 추가적으로 많이 내는 것이 실이 더 크다"며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 혜택 측면에서도 도움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 사장은 복합할부금융의 적정 수수료율 수준에 대해선 1% 아래 수준을 제시했다. 그는 "적정수수료율은 원가와 일정 부분의 마진을 더한 건데 복합할부상품의 경우 원가가 거의 들어간 것이 없기 때문에 약간의 마진 0.2%만 생각하면 현대차가 최초 제시한 0.7%(원가 0.5%+마진 0.2%)가 맞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좀 더 올리더라도 카드사가 가맹점에서 받는 수수료율에서 캐피털사에 전달하는 1%만큼 빼면 된다"며 "지금 1.9%를 받고 있으니까 0.9% 정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수수료율이 1% 내외 수준에 그칠 경우 복합할부금융은 유명무실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맹점 수수료가 1% 밑으로 가게 되면 캐피탈사가 자동차 영업사원에게 지급할 재원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현대차 역시 이 같은 점을 고려하고 협상에 임하고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지 사장은 "현대차의 기본 입장은 복합할부금융이라는 이상한 상품을 가지고 더 이상 영업을 하지 말라는 것인데, 금융당국에서 계속 하라고 하니까 현대차가 할 수 있는 건 가맹점수수료를 낮춰 실질적으로 복합할부금융이 유명무실화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협상테이블에서 1.0% 카드를 꺼냈지만 공식적으로는 0.75% 수수료율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지 사장은 LG카드(현 신한카드) 전략기획부문 부사장과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KB카드 설립기획단의 부단장을 맡아 카드사 설립을 주도했으며, KB카드의 경영관리와 기획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누구보다 카드사의 생리를 잘 아는 '카드사 맨'으로, 지난달 KB금융지주 회장 공모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말 한국지엠 딜러사인 삼호모터스 사장에 취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